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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Dec 27. 2020

대알못 엄마들에게39. 정시포기?

조금의 상향도 괜찮을것 같습니다만...

중상위권만 대상으로 말씀드려볼께요.


올해 중상위권 학생은 두 종류일 것 같아요. 


6월 9월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잘 나온 중상위권


혹은 생각지도 못하게 성적이 안 나온 중상위권.


비슷하게 나온 학생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2등급 후반~3등급대 학생들이 대거 수능시험을 안봤기 때문에 평균을 깍아 먹은 것 같습니다. 


표준편차에도 영향을 끼쳤구요. 


그래서 시험을 안본 학생들보다 조금 성적이 높았던 학생들은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을 것 같구요. 


시험을 안본 학생들과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이 성적이 생각보다 낮게 나왔을거예요. 


시험을 안본 학생들보다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은 오히려 평소보다 성적이 좋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모수가 적어졌으니 큰 차이가 없지 싶습니다만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평소 실력과 비슷하게 보았다는 가정입니다. 


밀려쓴다거나 갑자기 몸상태가 안좋아서 시험을 못봤다거나 하는 학생은 포함되지 않는거지요. 






올해 자신감이 떨어져서 하향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이다 라는 기사가 많아서 답답해서 써보는 글이예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전 이럴 때 중상위권이라면 상향으로 지원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수능성적은 모두 상대평가입니다.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급 모두 상대평가입니다. 


결국은 상대적인 내 위치를 보여주는 점수니까 모수가 줄어들면 점수받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가 줄어들고, 수능응시인원이 줄어들고 심지어 수능결시율이 확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시선발인원이 늘어났습니다. 


이만큼 좋은 호재가 없지요. 




특히,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이 영향을 받아 수시에서 미충원이 날 가능성이 꽤 높아졌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등급으로만 받게 되어있는데, 응시인원이 줄어드니 등급받기가 당연히 더 어려워졌겠지요. 


그래서 수능최저미달자가 대부분의 대학이 꽤 늘었을거예요. 




특히, 단계별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자만 대상으로 2단계를 실시했던 것을 올해는 기간이 충분치 않아 일단 3배수 정도만 뽑아서  면접을 본 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걸러냈습니다. 


결국 2단계 응시자 중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학생이 나오면 1단계에서 떨어진 학생은 그냥 불합격자니까 자리가 비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희대학만 해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 중 단계별전형(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은 예비순위자가 1배수도 안되게 남은 학과가 있습니다. 




결국 수시에서 미충원도 꽤 많이 나올거란 의미입니다.


그 미충원 인원은 정시로 넘겨 선발합니다. 


결국 정시선발인원이 더 늘어납니다. 




정시러들에겐 이런 저런 호재들이 가득한 2021학년도입니다. 


가, 나 군 중 한 개군이라도 조금 상향으로 지원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군엔 대학이 별로 없어요...)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정시러들의 약점은 재수를 해볼까? 하는 유혹에 잘 빠진다는겁니다.


학생부위주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재수를 해봤자 별볼일이 없습니다. 


똑같은 학생부로 또 지원을 해야하니까요.


하지만, 정시러는 일년 더 공부하면 더 나아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으니까 마음에 안들면 재수, 반수에 대한 생각을 쉽게 하게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 핑계도 댈 수 있고, 내년에는 약대까지 신입학으로 선발하고, 정시선발인원을 40%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자연계 상위권학생들에게는 정말 유혹적일 수 밖에 없는거지요. 




물론 본인의 꿈을 위해 재수를 하는거 나쁘지 않지만, 일단 지금 현재 주어진 상황에선 최선을 다해보는것도 나쁜 선택 아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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