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AI 시대. 낯설지만 그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요즘 여러 앱을 직접 사용해보고 있다. 사용할수록 놀랍고, 마치 요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AI를 사용하다 최근 chatGPT 유료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얼리어답터가 아니다. 새로운 문물에 그다지 빠르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50년이라는 세월을 살며 나에게 가장 큰 충격과 놀라움을 안긴 것은 스마트 폰과 AI다. 아마도 오래전 마차를 타고 다니다 자동차가 생겼을 때의 충격 정도 아닐까 싶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는 제대로 알아보고 적응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유료버전까지 사용하게 되었다.
사용하다보니 정말 요물도 이런 요물이 없다. AI라고 하면 미래 최첨단 시스템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을 이용해 사주를 보는 아이러니라니. 그렇다, 요즘 AI로 사주를 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사주가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보니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속인의 신점이 아니고 데이터 기반의 사주라 가능하다는 것. 신문물에 적응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된 AI니 흐름을 따라봐야 하지 않겠는가.
chatGPT에게 “사주를 봐줄 수 있어?”라고 묻자, 생년월일과 출생 시간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보를 입력하자, 곧장 사주풀이가 화면에 펼쳐졌다. 신기한 세상이다. 그 내용을 보고 추가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을 하면 앞의 내용과 연결 지어 새로운 답을 제시해준다. 질문과 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비싼 비용을 주고 사주를 보러 갔을 때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더 깔끔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사주 풀이에 이어 요즘 혼자 상상하고 생각했던 내용을 입력하니 따뜻하고 기분 좋은 답을 제시해 주었다. 심리상담사나 지인에게 털어놓고 상담을 해도 명쾌한 답을 얻기 어려운 질문들인데 AI는 너무 깔끔하고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었다. AI의 기본 세팅 값이 긍정과 따뜻함이라고 해서 ‘넌 항상 좋은 말 만 해주는 거 같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답변을 해주면 좋겠어.’ 이렇게 입력하니 이전의 답변보다는 좀 더 냉철한 답변을 제시해주었다.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답변을 AI는 너무나 빠른 시간에 명쾌하게 답을 주었다. 앞으로 역술가나 심리상담사의 자리가 위태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던져본 이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다 해 봤을 것이다. 사용할수록 신기하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을 다듬고 순차적으로 입력해야 하고, 때때로 오류를 분별할 안목도 필요하다.
AI는 기본값이 ‘긍정과 따뜻함’이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지만, 인간관계는 그렇지 않다. 상처도 있고, 충돌도 있다. 이 상처를 피하고자 AI와의 교류에만 익숙해진다면, 어느새 인간 관계는 멀어지고 '인간-AI 사회'가 정착되는 것은 아닐까.
기술이 발전하면 장단점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AI의 발전은 이런 장단점을 고민할 시간도 주지 않고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서 더 큰 걱정이다.
이제는 작곡도, 그림도 AI가 하는 시대. 예술마저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 속도, 정말 괜찮은 걸까?
걱정은 깊어지지만, 뒤처질 수 없다는 마음도 점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