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아빠 발그림 육아일기 #2
태어난 지 10개월이 조금 지나서야
슬슬 기어 다니기 시작한 새봄이.
다른 또래 친구들은 벌써부터 기어 다니던데,
우리 새봄이는 기는 것이 늦은 편이었다.
'제 아무리 늦더라도 평생 못 기지는 않을 테니 걱정 말자'
'기는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걸어 다니려나?'
이런저런 걱정과 위안을 되풀이하면서 기다렸더니
때가 되자 알아서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역시 육아는 걱정이 8할을 차지하나 보다.
늦게나마 기기 시작하니 이제 그게 재미있는지
엄청 열심히 돌아다닌다.
드디어 무법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오늘 퇴근하고 집 문을 열자마자 낯선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새봄이가 거실 곳곳을 기어 다니며 라면 봉지들을 끄집어낸 것이다.
이제 저지레가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다. ㅋ
기어 다니지 않을 때엔 기지 못한다고 걱정이더니
이제 기기 시작하니 새봄이를 쫓아다니느라 엄마 아빠가 고생이다.
새봄이가 걷기 시작하면 우리에겐 또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2017.06.23.
D+307
* 새봄이네 블로그 : http://saebom2.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