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내가 몇 달째 보고 있는 브런치 홈에 노출되는 글들의 일부다. 일전에 챕처해둔 이미지다. 아마도 나만 보는 게 아니라면 당신도 보고 있으리라. 그런데 오늘도 이 글들이 배열만 하나 바뀐 채로 그대로 있다. 비교해보시면 알 수 있다. 지금도 이 5개의 글이 모두 있다. 수 개월째다.. 이 글들 중 일부는 이미 읽었지만 - 솔직히 관심 가는 주제들이나 제목이 아니라 별로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오래 노출되는 걸 보고 저 글들 안에 홈에 이렇게 오래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싶어 읽었다. 대단한 필력이라던가 관점이라던가 아니면 화제가 되어 덧글이 수백개 이상 달렸다거나 한가 싶어서 - 읽은 후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내가 읽었든 말았든 포털 사이트의 기사들이나 메인 화면 배열이 바뀌진 않는다. 유튜브는 개인화가 되지만, 포털들은 자체적으로 주기나 시간에 따라 혹은 책임자의 권한으로 메인이 바뀌는 것 같다. 유튜브는 내가 주로 보는 컨텐츠 위주로 추천이 뜨거나 한다.
난 무슨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저 몇 달이 지난, 심지어 메인에 처음 노출된지도 수개월이 지난 글들이 왜 계속해서 홈/메인에 노출되는지, 그걸로 브런치가 의도하는 목적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생각 없고 개념도 없어서 방치하는 건지 궁금하다. 브런치 앱의 존재 이유가 홈에 노출되는 글은 아니지만 메인 화면은 앱이든 서비스든 그게 무엇이든 얼굴이고 대표적 상징성을 지닌다. 브런치는 좋은 글이 널리, 쉽게 읽힐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유튜브처럼 추천을 해주든, 아니면 관심 없는 글을 끄게 하거나 읽은 글이 사라지고 다른 글들이 노출되게 하는 것은 별로 대단치도 않은 기술일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무슨 브런치의 명작이라 6개월은 유지하고 싶어 그냥 두는 거라든가 뭔가 이유라도 알고 싶다.
아니면 홈 말고 피드나 나우 메뉴가 최초에 노출될 수 있게 해 줘라.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이미 읽었거나 관심도 없는 글들을 몇 달이나 보게 하지 말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메인화면 넘기느라 클릭 한 번 덜게 해 달란 말이다.
브런치의 헤드는 도대체 누구길래 이따위로 메인 화면을 관리하는지 궁금하다.
동네 구멍가게만이 이런 디스플레이를 한다. 그래서 21세기에 동네 구멍가게는 대부분 멸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