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포인트슈즈?

 발레 좀 한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브랜드부터 Triunfo, Bezioner, Domyos, Gökçe Aykut처럼 생소한 이름의 브랜드까지, 전 세계에는 약 90여 개의 포인트슈즈 브랜드가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에 모델 5~6개씩만 잡아도 포인트슈즈의 수는 어림잡아 500개가 넘는다는 답이 나오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선택받는 포인트슈즈는 우리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슈즈는 Bloch, Capezio, Repetto, Gaynor minden, Grishko처럼 대부분 우리가 아는 유명 브랜드일 겁니다. 몇몇 발레단의 경우, 유명 회사와 제휴를 맺어 포인트슈즈를 직접 후원받기도 하죠. 뉴욕시티 발레단과 마이애미 시티 발레단은 Freed of London을,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 댄서는 Bloch의 포인트슈즈를 신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국내의 포인트슈즈 시장도 비슷하죠.

 그렇다고 ‘무조건 유명 포인트슈즈가 좋은 것’이라는 섣부른 추측은 위험합니다. 너도나도 신는다고 나에게도 100%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단, 후회 없는 슈즈 선택을 위해 국내/외 많은 이들이 신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많고 많은 포인트슈즈 중 유독 사랑받는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잘 나가는 모델은 무엇인지도 알면 도움이 될 겁니다. 단순히 유명한 책, 추천받은 책을 사는 게 아니라 베스트셀러의 이유와 그 배경을 제대로 알고 고른 책이 여러분 입맛에도 딱 맞을 테니까요. 포인트슈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입맛에 딱 맞는 포인트슈즈를 위해, 앞으로 소개하는 브랜드를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