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너무 작다.
이젠 너무 작다.
'내가 딴짓해도 선생님은 모르시겠지?'
그렇게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나.
그런데 이제 교탁에 서 보니,
교실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교과서 대신 다른 책을 펼쳐 읽는 아이,
조용히 코를 파는 아이까지
모두 다 보인다.
운동장도 너무 작다.
그땐 그 넓은 공간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마음껏 뛰어놀았는데.
이제는 운동장도 한눈에 들어온다.
퇴근길,
중앙현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 아, 내가 자랐구나. '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이 된다.
드넓은 운동장이 작게 느껴질 때,
너희들도 어느새 자라 있겠지.
그리고 언젠가,
학교를 떠나 어른이 되었을 때,
‘나, 꽤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냈지. ’
그렇게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