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꽃 같은 그대에게.
어제,
한 동생이 자신은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행복할 거리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아직 배워야 할 것들도 너무 많고, 돈도 없고,
그냥 집에서 놀고만 싶다고.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우리 일상에 놓인 작은 행복들을 하나하나 호흡하듯 쌓아간다면,
길고 긴 인생 마라톤에서도
두 팔 번쩍 들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미 그 한걸음 한걸음이
신나고 재미있었는데,
좀 늦게 들어오든 돌아오든 뭐 어떠나.
그래서 달달한 화이트 데이를 달콤한 휴가로 맞이한 나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가, 꽃시장으로 향했다.
자주 빛의 카네이션 한 단을 1000원에 사서 품에 안고, 계속 꽃냄새를 맡으며 걸었다.
집에 오는 길에 2000원짜리 청자 빛 화병을 사서 집에 와 고이 꼽아 두었다.
오늘 3000으로, 30만 원 이상 값어치의
행복을 샀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 그 동생에게 보냈다.
이번 한 주는 네가 좋아하는 소소한 일들을 하나하나 채워보자고,
그래서 그 매일의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보자고.
사는 게 꽃 같이 되길 바라며.
꽃 보다 귀한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