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날아갈까 하여-

_4월이면 으레 하게 되는 것.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다가

날리는 벚꽃 잎을 잡으려고 뛰었다.


4월이면 으레-하는 일

벚꽃 잎 하나가 살포오시 손바닥 위에 앉았다.


벚꽃 잎을 쥔 나는,

걷는 바람결에 날아갈까

짓궂은 옆 친구가 뺏어갈까

노심초사.

손위의 벚꽃 잎만 바라보았다.


걷는 내내-

슬쩍 보고

꽉 쥐고

다시 슬쩍-


4월이 되면 으레-하는 그 일을 했다.


아니, 어쩌면 평생 하고 있는 일.
4월이면 다시 필 벚꽃 잎 하나 때문에
보지 못한 많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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