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남, 김보호씨
오늘은 남편을 만나게 된 과정을 돌아봤어요ㅋㅋ
김보호씨(본명 아님. 제가 불러준 첫 애칭)는 저보다 태어난 햇수로는 1년이 빠르고 학교는 2년 빨리 간 "흔남"입니다.
사실 제 눈엔 훈남이지만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대한민국 평균 신장의 평범한 직장인 남성, 흔남이죠. 안경을 벗으면 전혀 다른 인상이 되서 제가 뽀로로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결혼 전,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다가 고등학교 시절 안경 안 낀 졸업앨범을 보고 기갑했더랍니다. (넘..너무 무서워요 ㅋㅋㅋ영화 "럭키" 전혜진 빙의함)
암튼 흔남 남편을 만났던 날 첫인상은 아직까지 깨어지지 않았고 잘 살고 있답니다. 대체 그 때 그 진심이 뭔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담백한 소감은 '이 남자랑 만나서 결혼하면 평범하게 잘 살겠다.' 였으니 그게 진심이라면 진심 아니었나 싶어요.
흐흐.... 진심어리게
오늘도, 내일도 평범하게 잘 살게요!
김보호씨~나 잡아봐라~
(실제로 저는 남편이 퇴근하면 집 어딘가에 숨어 서프라이즈를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