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자꾸 늘어난다
결혼하고 호칭이 연애때부터 쓰던 "자기야"에서
"여보" 그리고 "마누라" 까지 이르렀습니다.
처음엔 마누라가 왠지 너무 오래된 부분 같아서 어색했는데 남편이 어쩐지 "여보, 마누라~~"하고 느긋하게 부르면 참 그 모습이, 목소리가 좋기도 합니다.
10년 넘게 혼자 오래 살아오다보니 결혼하고 나서 가장 좋았던 건 우리 집에 나 아닌 누가 함께 있다는 것과 든든한 내 편이 생겼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가끔 저만 이런가 싶어 묻기도 했는데 남편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누라의 장점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저는 이쁘지 않으며 착하지도 않아요 ㅋㅋ
남편인 김보호씨에게만 그랬나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추가된 쇠고집에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까먹는 게 저인 걸 봐선 아마도 정말 착하지 않은 건 확실한 거 같죠? ㅎㅎ(실제로 제가 좀 고집이 세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요;;)
우이씌... ㅋㅋ
왜 이게 장점이냐고 물으니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고 하는데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살고 싶어서 김보호씨가 처세술이 는 것 같아요.
단점 같은 장점이 늘어나도 단점으로만 봐주지 않고 잘 버텨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쭉 잘 부탁해!! (=잘 버티길 바라)
결혼 그리고 109일째의 날에
당신 마누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