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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별 Mar 20. 2018

[빵실이는 자는 중] 13. 6개월의 빵실이

생후 176일째의 아들


빵실이는 곧 생후 6개월이 됩니다.

176일의 빵실이는 이렇습니다.


오늘 210ml 분유를 4번, 150ml 1번 이유식 50ml,

떡뻥 3개, 보리차 100ml 정도를 먹은 것 같아요.

하루 분유양을 꽉 채워 넘치기 직전까지 먹었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유를 자꾸 남기고 끊어먹어서 속이 타게 만들었는데 보란듯이 분유를 원샷하고 주말부터 먹기 시작한 떡뻥도 잘 녹여먹도 보리차도 두 어번 연달아 잘 삼킵니다.


잠은 밤 9시 전후로 잠들면 아침 7시까지 통잠을 자구요. 낮잠을 오전에 1번, 오후에 1-2번씩 1-2시간 12-14시간 정도 자는 것 같아요.


변은 하루 1-2번 꼭꼭 잘 보구요. 집에서는 천기저귀를 해서 오줌을 누면 갈아달라고 울거나 보채서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아요.


목욕은 8시쯤 하고 수분 젤과 크림을 듬뿍 발라서 1시간 전후로 잠이 듭니다.


눈 떠있을땐 주로 거실의 매트 위에서 배밀이를 하면서 장난감이나 책을 보고 건조대, 공기청정기 전선을 가지고 놀아요 ㅠㅠ


이제 슬슬 물건을 치우고 아이를 지켜보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손에 잡히는 건 죄다 입으로 가져가고 손을 뻗어 물건을 당기는데 맛을 들여서 잘못하다 다칠 것 같아서요.



아가를 키우고 있다가

아기를 키우는 것 같았는데

이제 점점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이 아니겠죠?


이제서야 뭔가 제법 사람을 마주하는 느낌이 듭니다. 자기 표현과 의지가 점점 확실해지고 있는 176일의 빵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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