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엄마의 봄을 보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담다 보니 그냥 보이는 얼굴 말고
그 사람만의 분위기와 지하철 환경 안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상상력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이 날 4호선에는 햇살이 가득 담겼고,
그 햇살을 고스란히 받은 중년의 어느 아주머니에게서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다.
분명 늘 똑같은 늦은 오후의 지하철일 뿐이었는데
어느 새 창문 밖으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벚꽃 눈이 나리고 있었다.
햇살 사이로 그 즈음의 벚꽃이 하늘거리며 날렸고
아주머니는 좌우로 그녀의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을 갖가지 엄마의 일들이 자리 잡았다.
빨래, 요리, 장보기, 설거지, 제사, 가족 챙기기 등등...
엄마도 마음은 봄이지만 우리가 봄이라고 설레어하며 봄을 즐기고 있을 때 집안일, 가족일에 신경쓰느라
그 짧은 순간 햇살 속에서 봄을 느끼고 있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그 날, "엄마도 마음은 봄"
제목6) 엄마도 마음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