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시 만나도 헤어질 거야
나도 모르게
그 사람 집 쪽으로
걸을 뻔했지 뭐야.
아무 생각 없이 걷다
깜짝 놀라서
발을 얼른 돌렸어.
헛웃음이 났어.
머리랑 몸이 따로 노나 봐.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 뭐야.
우리 집 앞에서
그 사람 차가 있을까 무심코 둘러봤어.
언제나처럼 있을까 싶어서.
혹시 또
멀리서만 있을까 봐.
괜히 동네 한 바퀴 더 돌았어.
덕분에 운동 더 하고 좋았지 뭐.
주변은 전부
평소랑 다를 게 없는데.
그 사람 있던 자리만 달라.
그게 참.
그랬어.
한동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