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게임과 넷플릭스

<꼭 필요한 것>

by 나이트 아울

게임과 넷플릭스가 시간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점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플레이 스테이션 같은 게임기가 아니더라도 데스크톱, 혹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임 중에 아무거나 골라도 도무지 심심할 틈이 없으니까요. 이런 시간을 때우는 용도가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게임의 유용성 역시 존재합니다.


가령 제가 2만원에 구입했던 게임 '위쳐 3 : 와일드 헌트'는 가장 최근에 확인했을 때 플레이 타임이 150시간 정도였습니다. 만약 같은 시간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데 사용했다면 영화 한 편에 2시간, 1회 관람료를 10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75만 원이 필요했텐데, 같은 시간의 즐거움을 겨우 2만 원으로 해결했으니 나름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넷플릭스 역시 경제적인 취미생활에 포함됩니다. IPTV로 시청하면 편당 1천 원이 넘는 드라마도 한 달에 15000원만 결제하면 시즌 전체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24시간이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 역시 끝도 없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부정적인 측면인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에서 발생합니다.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만 각 잡고 즐기기로 해도 다른 어떤 즐거움도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한 달에 100만 원이라는 빠뜻한 돈으로 삶을 즐기려고 노력하자는 것이 신조인 저 역시 잠깐 게임에 빠져서 허우적 거린 적이 있었지만 그 끝은 정말로 허무함과 비참함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게임에만 수면 리듬이 깨진 결과 건강 역시 나빠졌었고요. 지금은 아무리 길어도 하루에 3시간 이상은 게임을 하지 않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목표는 100만 원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히 사는 것이지 게임 폐인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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