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운동

<꼭 필요한 것>

by 나이트 아울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자동으로 떠오를 텐데 사실 저 말은 그가 신탁을 받았다는 델포이 신전에 새겨져 있던 격언 중에 하나라고 전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델포이 신전에 세겨진 다른 격언 중에 하나인 '호언장담은 화를 부른다'는 말을 더 깊이 새겨듣고 있지만, 운동에 한해서 만큼은 부득이 호언장담을 하겠습니다.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을 해라"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 자연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 속도는 빛의 속도로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살이 찌고 외형적으로 멋진 몸을 가질 수 있는지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로 만약 제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100만 원으로 생활한다는 목표 또한 가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병이라도 들면 삶에 필요한 돈의 범위가 크게 달라졌을 테니까요.


지난 10년을 돌이켜 봤을 때 병원에 갔던 것은 독감 때문에 한번, 허리가 아파서 물리치료 몇 번, 안구 건조증으로 인한 안과 방문이 몇 번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모두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라 의료비 총지출액은 치킨 몇 마리를 먹지 않는 것으로 방어할 수 있었는데, 이는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인 것도 있겠지만 주 3 회 이상 하루에 5km 달리기를 해 왔던 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진오일 사는 돈이 아깝다고 엔진오일 없이 자동차를 몰면 폐차장 입구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나이가 들 수록 사람에게는 자기 몸을 아끼기 위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헬스장에서 기구를 이용한 운동까지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은 근처 공원을 달리고 턱걸이 정도만 꾸준히 해왔음에도 크게 몸이 망가지지 않은 제 모습을 보건대 주변에 시설이 있다면 그것들을 이용하는 것도 권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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