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전장에서의 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전략적 사고력
도 가지고 있었다. 이탈리아 정복 때 그가 구상한 거시적
구상은 그 뒤의 역사를 보면 정확한 예측이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과 시대의 변화를 자기 것으
로 만드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이니, 이렇게 대비
해야 한다'는 말을 쉽게 한다. 그리고 모두가 세상이 변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런 인식을 염두해두고
있으면, 미래에 대한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
나 그 변화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전술을 창조하는 사
람은 극히 드물다. 이것이 알렉산드로스와 피루스의 결
정적인 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