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셀리
그렇다면 나의 경우는 어떠한가? 나는 나의 탄생과 창조자에 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지. 하지만 나는 친구도, 돈도, 어떤 재산도 지니고 있지 않았어. 게다가 나는 흉측하고 끔찍한 모를 지니고 있지. 심지어 인간과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었어. 보통 사람보다 더 민첩했고, 더욱 변변찮은 음식을 먹으면서 지낼 수 있었어. 나는 극도의 열기와 추위에 노출되어도 몸에 무리가 적게 갔지. 다른 사람들보다 키도 훨씬 크지. 주위를 둘러보아도 나와 같은 사람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었지. 그렇다면, 나는 괴물, 그러니까 땅 위의 오점과 같은 존재일까?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내게서 도망치고, 인연을 끊으려고 하는 것일까?(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