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ne Fine Thing

마이클 패스벤더

(D-19)

by 나이트 아울

오늘 관람하고 온 엑스맨 - 다크 피닉스는 무척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이야기는 산만했고 액션은 힘이 없었으며 주인공 진 그레이를 연기한 소피 터너가 한 작품의 주연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만큼 뻣뻣한 연기로 일관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만약 누군가 마이클 패스벤더의 팬이라면 저는 다크 피닉스를 감상하라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공중에 떠서 이동한다'라는 만화 같은 장면조차 그럴듯하다고 느낄 만큼 진지함이 충만한 그의 연기는 좋은 점을 찾기 어려운 이런 작품에서조차 빛이 났으니까요. 세계 영화의 중심인 할리우드에는 잘생기고 매력 있는 배우들이 무척이나 많지만 마이클 패스벤더의 매력은 그런 외적인 부분의 매력을 너머 '혼신의 힘을 다한다'라는 데서 발산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제까지 무수히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영화의 재미 또는 완성도와 별개로 그의 연기가 불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세상에 산 좋고 물 좋고 정자까지 좋은 곳은 없다지만 애써 먼 길을 갔는데 산은 형편 없고 물은 썩었으며 정자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면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런 곳에서조차 마이클 패스벤더 같은 사람이 가이드 자리잡고 있다면 조금은 화가 누그러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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