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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새 May 22. 2021

습관 들이기 프로젝트

feat. 피아노 연습과 독서, 글쓰기

5월 17일부터 피아노 연습과 독서,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 두 가지를 실행했다.


첫째, 엑셀에 <습관 기록> 노트를 만들어 날짜, 소요시간, 후기 등을 기록한다.

독서 습관 기록


글쓰기 습관 기록


둘째, 피아노를 연습하거나 독서, 글쓰기를 할 때 타이머와 모래시계를 사용한다.

타이머 어플과 모래시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언스크립트>를 비롯한 '부자 되기'류의 책에는 '단돈 1달러라도 매일 저금을 하라. 큰돈을 모은다는 의미보다는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게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이 세 가지 일에 대해 매일 기록을 함으로써 우선 기록에 대한 의무감이 생긴다. 기록을 하지 않는 날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므로 약간 양심의 가책이 생긴다. 그리고 후기를 기록함으로써 매일 똑같이 하는 지루한 행위가 아니라 날마다 그 습관에 새롭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더불어 발전상도 점검, 확인할 수 있고.


타이머를 사용하는 이유는 첫째, 실제로 연습한 시간을 정확히 기록하기 위함이다. 연습을 하다가 화장실에 가거나, 출출해서 군것질을 하거나, 통화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시간들은 타이머를 일시 정지해 다 빼야 한다.


둘째, 타이머의 빠르게 지나가는 숫자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연습(기분)을 환기시켜 준다. 나의 경우 피아노 연습은 앞의 이유로 밀리세컨드까지 표기되는 <StopWatch & Timer>란 어플을 사용한다. 독서나 글쓰기에는 <스톱워치 타이머 플러스>란 어플을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이 두 가지는 밀리세컨드 표기까지는 필요가 없고, 차분한 느낌을 원했기 때문이다.


타이머 알람음은 찐 좋아하는 음악으로 설정한다. 목표한 시간을 채웠을 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좀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모래시계도 하나 구입했다. 모래가 떨어지는 모습은 시간의 소중함,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는 듯하다. 10분짜리를 샀는데, 10분마다 다시 엎어 놓으면서 기분을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간 배분도 중요하다. 연습을 끊어가는 단위 시간은 30분이 좋다.(30분도 부담스러우면 처음엔 10분) 하루에 투자할 최소 시간도 30분이 좋다. 즉 아무리 바빠도 최소한 하루에 30분은 연습한다. 연습은 30분씩 끊어서 하되 기본은 1번, 컨디션이 좋으면 2~4번(1시간~2시간)까지 가능하다. 끊는 요령은 잠시 쉬었다 연속으로 해도 되고, 텀을 많이 주고 해도 상관없다. 자정 전까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 된다.


부디 처음부터 몇 시간씩, 어린 시절 방학 계획표처럼 무리하게 시간을 정하지 마시길. 중도에 지겹거나 지쳐서 포기하게 되고, 실망감만 커진다.


'궁하면 통한다'고 기타도 그렇고 피아노도 그렇고 나는 악기를 꾸준히 배우는 데 여러 번 실패했으므로 이젠 더 디테일하게 나를 케어하려는 목적으로 이렇게 한다. 꾸준히 못한다고 무턱대고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하고,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스스로 의지박약 비슷한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의 솔루션을 참고하여 자기만의 습관들이기 도구를 마련하고 환경을 조성해 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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