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박진영은 왜 성공했을까
박진영의 책 <무엇을 위해 살죠?> 독서 후기
불규칙한 가수생활 속에서도 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을 빠짐없이 했고, 가수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조건 음악 작업을 했다. 내 노력들은 차곡차곡 쌓여서, 25년간 12팀의 1위 가수를 프로듀싱하게 되었고, 600곡을 작사/작곡했으며, 그중에 56곡은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이나 최대 음악사이트에서 주간 1위곡이 되었다.(p73)
인기는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때 어떻게든 실력을 쌓아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p74)
나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돈을 버는 것도 좋고,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재미있는 일이어야 했다.(p90)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아버지의 해외 발령으로 미국에서 2년 반 정도 살게 됨.
미국 생활 중 마이클 잭슨을 시작으로 Soul, Funk, Disco, Blues 등의 음악에 빠지게 됨.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때쯤 체르니 50번을 치게 됨.
중학교 때 박진영의 조름에 오토바이를 사주신 아버지.
고등학교 때 춤과 클럽에 빠짐.
연세대 입학 선물로 아버지에게 하얀색 코란도 Jeep를 선물 받은 박진영.
대학교 1학년 때 박진영이 즐겨가던 클럽의 DJ였던 김창환(신승훈, 김건모의 제작자)이 박진영의 춤추는 모습을 보고 가수 활동을 제안함.
당시 김창환 회사의 작곡가였던 김형석을 만남. 김형석을 2년간 따라다님.
김형석이 작곡에 관한 모든 걸 가르쳐 줌.
김창환의 제안은 백지화됨.
김형석의 소개로 1집 앨범 발매.
1집 타이틀곡 <날 떠나지 마>가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노래가 뜨기 시작함.
토토즐에 출연하여 톰 크루즈의 영어 인터뷰를 재밌게 진행하면서 박진영 인기 상승.
박진영이 성공에 진입하기까지의 성장 과정 중 내가 생각하는 핵심만 시간 순으로 나열해 보았다.
박진영의 성공 요인을 나름 분석해 보았다.
- 구속과 훈육보다는 개방적인 마인드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중산층 부모님(아버지는 대기업 직원,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
- 좋은 머리(수학과 물리를 좋아하고 잘했다고 함)
- 어린 시절 미국 생활을 통해 흡수하고 습득한 음악과 영어
- 어릴 때 익힌 피아노 실력(체르니 50번)
- 춤이라는 재능과 운이 겹쳐 좋은 인연을 만남(김창환, 김형석)
- 정말 빡센 노력(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을 빠짐없이 했다는 대목 등)
이 중에 박진영의 어머니가 어린 박진영을 피아노 학원에 보낸 게 제일 부러웠다. 나는 어릴 적 아버지가 태권도 학원에 보내서 잠시 다니다가 집안 사정으로 그만뒀고, 또 주산학원에도 다닌 기억이 난다. 음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중학생 때라도 왜 아버지께 피아노 학원에 보내달라는 말을 못 했을까?
내 자식들에게도 이런저런 배움의 기회를 갖게 하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된다. 자식에 대한 애정과 양육에 대한 개념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기적이고 철없는 아빠였다.
자식이 뛰어놀 수 있는, 재능과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마당과 들판을 제공하는 게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
이제는 자식들이 다 독립했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역할은 있다. 앞으로의 아버지 노릇은 좀 잘해 보고 싶다. 나 자신은 이제 부모가 케어해주지 않는다. 나 스스로 잠재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하는 이유다.
ps. 이 책의 후반부에는 주로 박진영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가 언급할 주제가 아니라 이 글에서는 생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