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잔망한 삶이여
죽음과 가까운 새벽에
비로소 억척스런 소음들이 잦아들고
소녀같고 할머니같은 냄새가 나는구나
과거도 미래도 없이
순간만이 오직 삶일까마는
자애로운 시간의 신에게
순간은 곧 빛바래진다
정적을 즐기는 저 물고기들이
인간의 아우성을 비웃을 때
강물은 유유하고 파도는 잠잠하다
격랑아 일고 강물아 범람하라
모든 두려움이 일장춘몽일지니
어둠이 두려움을 삼키고 운명이 어둠을 삼키는
가련한 종횡무진
떨리는 네 마음을 바람이 보았다
나뭇잎이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