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하고 절실하게 교감하는 일
강의를 듣다보면 '지식을 전달해준다'라는 생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때가 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지식의 전달보다, 저 사람이 나에게 온 힘을 다해 뭔가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해주려 한다는 강렬한 공감이 었어야 비로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물질적인 나눔보다도 더 큰 것이 마음을 나누고, 가치를 나누는 일이라는 걸 리블로그를 운영하며 알아가고 있다.
엄마가 되서 시작된 뒤늦은 사춘기
부모님보다 더 의지하고 지내던 오빠의 죽음
매일밤 울면서 잠드는 내 품을 파고드는 아이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했다.
심리상담을 알아 보다가 독서모임을 나가게 되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도 시작했다.
성장을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제가 뭐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지금은 울면서 잠들지 않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내가 참 초라하게 느껴졌었다.
성장 보다는 치유가 간절했던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엉킨 마음을 풀어갔다.
'관찰일기'를 쓰면 감정을 해소했고 블로그에 짧게 쓴 글에 사람들이 달아준 댓글에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는 블로그는 체험단, 협찬 리뷰 같은 수익을 위한 것이나 마케팅의 도구로만 생각했었는데 직접 경험한 블로그 세상은 그 어느 공간보다 따뜻한 곳이었다.
모든 상처가 다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밤에 울면서 잠드는 일이 1년에 손 꼽힐 정도로 줄어들었다.
마음이 단단해지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알아보며 진로탐색중이다.
블로그란 나에게 치유이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고마운 공간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새로운 나를 알게 되었고
블로그에서 만나 사람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연결되고 있다.
나에게 정말 좋았던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나에게 참 보람있는 일이다.
힘들때도 있지만, 놓치지 않고 지속하고 싶은 리블로그
보람있는 나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