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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얼송 Mar 19. 2021

건강을 지키는 적극적인 방법. 단식 이야기(1)

비우면서 채워지는 시간



단식 4일 차이다




5번째 하는 단식이라서 그런지 처음 단식할 때처럼 배가 고파서 괴롭지는 않다.

 야채와 과일을 씹는 식감이 너무 그리울 뿐


단식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이렇다


"단식을 왜 하세요?"


"살 뺄 때도 없어 보이는데 단식까지 해요?"

"너무 힘든 거 아니에요. 무리하지 마세요"

"아...... 대단하시다....."(할많안 하의 표정)





5일 단식하고 5일 보식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단식하는 5일 동안 매일 산야초 발효효소, 죽염, 감잎차, 된장차, 상쾌 효소를 물 4리터와 함께 먹어야 한다. 매일 풍욕, 냉온욕, 관장을 하고 단식 중 1회 이상 겨자찜질, 된장찜질을 해야 한다.



동트기 전 일어나서 죽염을 입에 털어 넣고 창문을 열어 밤새 갇혀있던 공기를 순환시키고 풍욕을 한다.



15~18도 냉탕과 42~43도 온탕에 1분씩 들어가는 것을 7회~10회 반복한다. 냉탕에서는 팔다리를 움직이고 주물러 주면서 몸을 움직인다. 온탕에서는 가만히 앉아 몸이 순환됨을 느낀다.

이번 단식은 코로나로 사우나에 가는 것이 꺼려졌다. 아쉬운 대로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1분 온탕, 욕조 밖으로 나와 샤워기에 찬물을 틀어서 온 몸을 적신다.

 
샤워기로 쏟아지는 찬물이 몸에 닿을 때는 "앗 차가! 으아아 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힘들고 귀찮지만 냉온욕을 하면 피부가 맑아지는걸 바로 느낄 수 있다. 곡기를 끊고 기운 없는 몸에 활력을 주면서 가뿐하고 힘이 나기 때문에 매일 빼먹지 않고 하고 있다.​



끼니를 먹지 않을 뿐 평소보다 챙겨 먹어야(마셔야)할 것이 많고
해야 할 것들도 많아서 바쁜 단식.


왜 나는 굳이 힘들고 귀찮은 단식을 5번째 하고 있을까?




2019년 6월, 단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남편 때문이었다.


나보다 3살 많은 남편은 잔병치레 많았다.
​환절기 때가 되면 비염으로 콧물을 훌쩍이고 무리한 운동을 할 때면 어김없이 앓아누웠다. 근육통 약, 감기약, 소화제, 염증약... 온갖 종류의 약을 상비하던 남자.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발바닥이 퉁퉁 부어서 걸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했다.

발바닥뿐 아니라 손과 얼굴 등 몸의 붓기가 쌓이기 시작했고, 신장이 안 좋은 가족력이 있기에
더 예민해지고 불안해졌다.

대학병원, 한의원 다 다녀봤지만 딱히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약만 처방받아 그렇게 통증을 조절하며 지냈다.
그렇게 1년, 발바닥 통증 때문에 먹었던 스테로이드 부작용 때문 인지 피부 가려움증과 두피 염증이 올라오고  그 해 남편의 의료비만 500만 원이 넘게 나올 정도로 병원을 많이 다니고 약도 많이 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몸에서는 장기가 과부하 걸리거나 몸에 염증이 생겨 이상반응을 붓기와 두드러기, 두피염으로 신호를 보냈는데,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고 약으로 증상만 완화시키며 지냈다.

그렇다는 걸 알아차리는 순간 배고파서, 기저귀가 불편해서.. 자신을 봐달라고 우는 갓난아기의 울음을 멈추고 재우기 위해 수면제를 먹인 거 같았다.


원인불명의 두드러기, 두피 염증, 퉁퉁부은 몸과  발바닥의 통증..


병원, 약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그 뒤로 양약을 끊고 체질개선 한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약침과 한약재를 먹으며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남편과 나는 환호를 질렀다.



그렇게 남편의 두드러기와 두피 염증이 완치되어갈 거라 믿었지만.. 체질개선 치료를 끊자마자

다시 증상이 시작되었다.


피부 가려움과 염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남편을 보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책과 영상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단식을 알게 되었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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