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돈
최근 몇 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말한다. 그리고 그 갈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재테크 서적 및 유튜브 강의 등 경제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고 표현했지만 그것이 진정한 "꿈"이 맞는 것일까? 꿈이란 자고로 내 삶 속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힘의 원천과 같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는 삶의 원동력에 역행하여 "쉼"을 추구하는 것이며 오히려 꿈의 고리를 끊는 것과 같다. 쉼은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움츠림이지 그곳에 영원히 있고자 하는 머무름의 개념이 아니다.
돈이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돈을 좇는 가치관을 택한다면, 정작 경제적 자유에서 멀어지게 된다. 사람들이 이루고자 하는 소위 성공한 삶의 대부분은 꿈을 끊임없이 좇았고 돈은 부수적으로 따라온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삶 속에서 흙을 지속적으로 쌓지 않는다면 본인이 원하는 나무 또한 자라지 못한다.
*적토성산(積土成山) - 흙을 쌓아 산을 이룬다. 중국 철학가 순자의 언어.
또한,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게 된다면 돈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소탐대실을 범할 위험이 크다. 적은 돈을 쓰는 것에도 인색해지며, 그 인색함은 돈을 투자해 더 큰돈을 만들어나가는 기본적인 경제 창출 개념에서 탈피된다. 더 작은 것에 집착하고, 큰 것을 바라보기 어려워진다. 위대한 업적은 사람들과의 연대에서 창출된다. 작은 인색함은 올바른 사회성 구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에 연대를 형성하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제적 자유가 아닌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꿈을 꾸어야 한다. 그리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행동해야 한다. 제대로 된 꿈을 가지려면 스스로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거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나 역시 내 꿈을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어도 그것이 경제적 자유에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신한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미래를 여는 사람들은 그냥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며 과거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꿈을 좇아 미래를 여는 사람들로 꽉 찬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Photo by B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