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뷰포인트
여타 미국의 대표 도시들처럼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다운 고층빌딩 숲을 품고 있다. 그 외 랜드마크 금문교부터 장엄한 태평양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이다. 이 아름다운 도시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 5곳을 추천하고자 한다.
샌프란시스코 TOP5 뷰포인트
1. 돌로레스 공원(Mission Dolores Park)
돌로레스 공원은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 대표 관광지이다. 그만큼 공원에서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은 압도적이다. 돌로레스 공원은 현재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 모두에게도 인기 있는 휴식 공간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돌로레스 공원이 위치한 미션 돌로레스(Mission Dolores) 지역의 치안이 상당히 악화되었다는 점이다.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약 판매상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공원의 경치는 꼭 한번 방문해 볼 만한 가치를 제공한다. 만약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공원 바로 옆라인에 주차하기보다, 공원 근처 5분~10분 거리에 있는 고지대 주택가에 주차 후 돌로레스 공원에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2. 코이트 타워(Coit Tower)
코이트 타워는 1933년에 지어진 샌프란시스코 소방관들에게 헌정한 기념탑이다. 릴리 히치콕 코이트(Lillie Hitchcock Coit)가 그녀의 재산 일부를 타워 건설에 사용했으며, 그녀의 이름을 따서 현재 탑 이름이 만들어졌다. 타워 정상에서는 360도 샌프란시스코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금문교, 알카트라즈,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까지 한눈에 담긴다. 하지만, 2024년 7월 기준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직접 경험해 본 결과 쉽게 타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주차는 코이트 타워 앞에 무료로 세울 수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다.
3. 트윈픽스(Twin Peaks)
트윈픽스는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위치한 두 개의 봉우리로, 원래 스페인어로 'Los Pechos de la Chola'라고 불리던 산이었다. 현재는 스페인어 표현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대부분 트윈픽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 언덕은 해발 282m로 코이트 타워와 마찬가지로 금문교, 다운타운, 알카트라즈 섬까지 여러 랜드마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나 또한 샌프란시스코 현지인 친구에게 가장 먼저 추천받은 장소로,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뷰포인트이다. 주차는 언덕 위 무료로 주차할 수 있으며, 붐비지 않은 시간에는 쉽게 주차할 수 있다.
4. 샌 브루노 마운틴(San Bruno Mountain)
이곳은 구글맵을 직접 샅샅이 뒤지며 찾은 산으로 블로그에 정보가 크게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뷰포인트이며,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꼭 한번 가보았으면 하는 장소이다. 단순히 뷰포인트를 넘어서, 초보자들도 간단히 정복할만한 하이킹 코스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대해 쳇 지피티에게 물었을 때, 샌 브루노 산은 샌프란시스코 근처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라고 표현했다.
실제 샌 브루노 마운틴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으며, 이곳을 데일리루틴처럼 조깅하는 사람들만이 비밀처럼 이용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자연을 즐기며, 샌프란시스코의 황홀한 전망까지 즐길 수 있다. 주차는 차 한대당 6불을 받고 있다. 주차장에 입차할 때, 카드로 6불을 계산 후 프린트돼서 나온 종이를 차 앞에 둔 후 산에 입장하면 된다.
5. 트로잔 포인트(Trojan Point)
트로잔 포인트는 개인적으로 여행 갔던 장소 중 가장 좋았던 TOP3 장소에 속할 만큼 웅장한 전경을 가진 곳이다. 이곳은 20세기부터 많은 자연 애호가와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특히 일출과 일몰이 장관을 이루는 장소로 유명하며, 날이 맑을 날이면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인다. 설령 날이 좋지 않더라 하더라도 엄청난 장관을 함께할 수 있다. 구름의 형성지대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트로잔포인트를 올라서면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주게 된다.
주차는 무료이며, 트로잔 포인트에 넉넉하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차를 주차 후, 사방에 보이는 여러 언덕 포인트 중 본인이 가보고 싶은 곳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 어느 곳이든 절경을 마주할 것은 자명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1940년에 쓴 <For Whom the Bell Tolls>에서 이렇게 말했다.
The world is a fine place and worth fighting for.
세상은 좋은 곳이고, 싸울만한 가치가 있어.
이 문장은 세상이 전쟁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 있는 아름다움 그리고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또한 아름다운 전경 아래 극악으로 치닫은 치안이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어쩌면 나는 남아있는 샌프란시스코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위해, 이 매거진을 집필하고 있을지 모른다.
Photo by B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