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우 Feb 07. 2024

도그데이즈 후기 적당한 감동과 적당한 웃음

도그데이즈 영화 적당한 감동과 적당한 코미디가 있는 작품으로 누군가에게는 중간중간 눈물을 흘릴만한 내용이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누 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제목처럼 개가 나오는 영화로 개로 인해 얽혀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동물 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영화다.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설 연휴 가족 영화로 개를 기르고 있다거나 추억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에 개를 추가한 느낌이다.


JK 필름의 제작 의도처럼 적당한 코미디에 적당한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주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에피소드는 케이팝 작곡가 선용(정성화)과 정아(김윤진)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따라주지 않자 보육원에서 지유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눈물을 흘리게 유도하고 있다. 파양 경험이 있는 지유는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다시 파양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다른 파양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신하게 행동했다. 마음을 열지 않던 지유는 민서(윤여정)가 잃어버린 개 완다로 마음을 열고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울 준비 스타트.. 이제 울어 줄래 식으로 눈물을 흘리게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민상(유해진)은 건물주로 1층에 있는 동물 병원 때문에 고달프다. 개를 기르는 사람 입장에서 가족이지만, 개를 기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가족이 아닌 개일뿐이다. 도그데이즈 영화는 개를 기르는 사람의 편협한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어 관련 내용들이 어느 정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자신이 그 일을 겪게 되었을 때 받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엄연히 다르다. 동물 병원 원장과 역시 개를 매개로 친해지고 유효타 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이현우 배우가 연기한 현의 에피소드는 사실 공감되지도 않았고 이야기 자체도 재미없고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진우(탕준상)와 민서(윤여정)의 에피소드 역시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교훈이나 메시지를 억지로 끼워 넣은듯한 느낌이 강했다. 유해한 영화지만 무난해도 너무 무난해서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등장인물들의 변화하는 감정도 어느 순간 후다닥 느낌이 강했고 느닷없이 이야기가 옆길로 새서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어린 시절 기억으로 인해 이렇게 변했어! 그러니 여기서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어 등의 스토리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적당한 감동 가족 영화 추천 도그데이즈 평범하지만 누군가에는 재미있고 힐링을 줄 수 있으며 의도한 대로 충분히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이다. 개들은 역시 귀엽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리뷰 웡카 티모시 샬라메 멋짐이 빛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