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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ul 22. 2020

공유된 영화 세계관을 넘어 미래는 트랜스미디어

트랜스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 제작사에게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주었지만, 영화 제작사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미래는 트랜스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영화 세계관보다 더 큰 세계관을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에 의해 시작된 공유된 영화 세계관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가고 있으며 마블은 공유된 세계관을 넘어 트랜스 미디어 세계관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1편으로 시작된 공유된 영화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arvel Cinematic Universe)는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의 우려는 물론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할리우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여러 제작사들은 마블 스튜디오의 MCU를 모방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맙니다.



이것은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하나의 영화가 하나의 변화만으로도 수많은 프랜차이즈 영화에 파급 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영화적 공유된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정성과 노력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던 아이작 펄머터와 케빈 파이기가 이끌고 있던 마블 스튜디오는 내부 갈등으로 그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아이작 펄머터의 지시를 따를 수뿐이 없던 상황으로 MCU 역시 큰 위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디즈니 CEO였던 밥 아이거에 의해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의 자회사가 되면서 갈등을 해결하고 MCU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워너 브라더스는 MCU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공유된 세계관인 DCEU를 시작했지만, 일관성 없는 이야기로 실패하면서 아쿠아맨을 시작으로 개별 영웅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로 방향을 선회합니다. 다른 할리우드 제작사들 역시 공유된 세계관인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실패하면서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 마블을 시작으로 공유된 세계관 영화는 한 차원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MCU를 성공시키면서 업계의 선구자로 디즈니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MCU TV 시리즈가 시작되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한 단계 진화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엘리자베스 올슨 주연의 완다비전, 톰 히들스턴 주연의 로키, 안소니 마키와 세바스찬 스탠 주연의 팔콘 앤 윈터솔져, 제레미 레너 주연의 호크아이를 통해 MCU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TV 시리즈에 출연해 MCU와 연계성을 이어나갑니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TV 시리즈와 영화를 오가게 되며 미즈 마블, 쉬 헐크, 문나이트 등의 새로운 캐릭터들 역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MCU TV 시리즈를 통해 소개되지만, MCU 영화와 연계성을 가집니다.


이것은 더 이상 시네마틱 유니버스 즉 공유된 영화 세계관이 아닌 트랜스미디어로 어떤 하나의 형태를 가진 미디어를 초월해 드라마와 단편 작품 등을 통해 더 확장되고 넓은 세계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MCU를 통해 소개된 영웅들은 모두 자신만의 영화 이야기를 갖고 있지만, 모든 영웅들이 자신만의 영화 이야기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어떤 영화에서는 주연이었다가 어떤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하고 팀업 영화를 통해 모두가 주연이 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세계관 영화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영화에서만 이들의 이야기가 교류되는 것이 아닌, MCU TV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는 트랜스 미디어가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매체를 벗어나 TV 시리즈 같은 다른 매체로 이야기가 옮겨가고 영화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없던 캐릭터는 TV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던 이야기는 이제 더 세부적으로 연결되면서 더 커다란 세계관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루카스 필름은 2012년 디즈니에 인수된 후 애니메이션과 연계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스타워즈 스핀 오프 영화를 통해 녹여내고 있습니다. 또한스타워즈: 더 하이 리퍼블릭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TV 시리즈를 넘어 책과 코믹스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루카스 필름을 통해 시작된 트랜스 미디어는 이제 마블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다른 제작사들 역시 이런 선례를 따라가려 하고 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역시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워너 미디어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적극 활용해 트랜스 미디어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하는 더 배트맨 영화로 TV 시리즈를 통해 영화와 연결되는 배트맨 유니버스를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맷 리브스 감독은 HBO 맥스를 통해 공개 예정인 고담 경찰서 TV 시리즈에서 제작을 맡게 되면서 일관된 이야기로 트랜스 미디어를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랜스 미디어의 이점은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능가하는 세계관과 몰입감으로 공유된 세계관을 갖고 있는 영화를 보기 위해 몇 달마다 극장으로 향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가져다주게 됩니다. 이것은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트랜스미디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내러티브의 확장임과 동시에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블 스튜디오와 루카스 필름 모두 디즈니 플러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트맨 역시 HBO 맥스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이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넘어서 트랜스미디어로 확장이 얼마나 잘 받아들여질지 얼마나 성공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주류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면서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창작자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마블이 케빈 파이기라는 수장으로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성공시킨 것처럼, TV 시리즈를 통해 시도하는 트랜스미디어 역시 케빈 파이기에 의해 주도되기 때문에 다른 제작사는 모르지만, 마블 스튜디오가 시작하는 트랜스미디어는 성공을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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