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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an 02. 2020

디즈니 마블 인수 10년이 지났다.

디즈니 마블

디즈니가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디즈니의 마블 인수는 신의 한 수로 인수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영화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은 미치고,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프랜차이즈가 될지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디즈니의 마블 인수는 2009년 8월 31일 발표되었으며, 2009년 12월 31일 미국 정부 당국에 의해 거래 승인이 나면서 41억 4천만 달러(4조 7,858억 4,000만 원)의 금액으로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의 자회사가 됩니다. 


한때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소중한 자산이 스파이더맨, 엑스맨, 판타스틱 4 같은 캐릭터를 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판권을 다른 영화제작사에 판매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슈퍼히어로는 소니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 20세기 폭스로 흩어지게 됩니다. 물론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재정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자 데어 데블, 고스트 라이더, 블레이드 같은 영화를 여러 영화 제작사와 협력해 제작하기도 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 디즈니가 마블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발표하면서 상황은 반전되었고, MCU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부활에서 멈추지 않고 슈퍼히어로 장르를 주류 장르로 끌어올리면서 가장 사랑받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영화를 배급하던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마블을 인수하지 않았고 마블은 디즈니의 품에 안기에 됩니다. 


MCU의 시작을 디즈니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케빈 파이기가 이끌고 있던 마블 스튜디오를 마블 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시켜 디즈니의 자회사로 만드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케빈 파이기의 지휘 아래 MCU는 더 크게 확장했고, 더 많은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더 큰 수익을 디즈니에 안겨다 주었습니다.



회사를 떠나려 했던 케빈 파이기는 아이작 펄머터의 영향에서 벗어나 마블 스튜디오 사장으로 인기가 없던 많은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영화로 제작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영화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비록 MCU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다른 영화 제작사는 마블 스튜디오의 MCU 세계관을 모델로 자신들만의 영화 세계관을 만들려고 시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영화 제작하도 마블과 같은 성공을 이루지 못합니다.


MCU 영화는 현재까지 225억 달러(26조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디즈니의 마블 인수는 어떻게 거대하고 상호 연결된 슈퍼히어로 세계관 영화를 성공시키고 다른 미디어로 확장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MCU는 영화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MCU TV 시리즈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MCU 영화와 같은 파장을 일으킬 콘텐츠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전 10년 동안 성공과 인기를 누려온 것처럼 디즈니가 앞으로 10년 동안 그 성공과 인기를 유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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