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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Sep 21. 2020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리뷰

폭력과 종교에 대한 맹신적인 믿음이 주는 위험.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세바스찬 스탠, 빌 스카스가드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입니다. 2차 세계 대전부터 시작해 베트남전까지 미국이란 사회가 만들어낸 인간의 삶과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악마 같은 인간들에 대한 단상을 보여줍니다.


빌 스카스가드는 윌러드 러셀 역을 연기하고, 톰 홀랜드는 러셀의 아들 아빈 러셀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파렴치한 바람둥이 목사 프레스턴, 세바스찬 스탠은 뒷돈을 받아먹는 보안관 리 보데커 역을 연기합니다.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별개의 사건처럼 보였던 여러 가지 일들이 톰 홀랜드가 연기한 아빈 러셀을 중심으로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면서 인간 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악마라고 할 수 있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집중해서 본 영화입니다.

특히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도널드 레이 폴룩의 소설 악마를 사라지지 않는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폭력,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어둠, 맹목적인 믿음의 위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어머니(헤일리 베넷)와 아버지 윌러드(빌 스카스가드)의 죽음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어린 소년 아빈(톰 홀랜드)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 복무 중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윌러드는 자신 안에 악마를 기르고 있었고 제대 후 마을에 정착해 결혼한 아내가 병마와 싸우다가 떠난 아내의 삶에 대한 대가로 자신을 희생합니다.

아버지로부터 내면에 잠자고 있던 악마를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 아빈은 성년이 되어 부패로부터 마을을 구하려 합니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영화는 전쟁에서 돌아온 윌러드는 신을 믿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그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모든 문제의 해답을 신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윌러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내의 투병, 죽음에 따른 슬픔,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폭력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일으킨 듯 느껴졌습니다.

암울하고 불행한 사건들의 연속은 결국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쳤던 윌러드의 삶에 대한 투쟁이자 죽음을 통해 무릎 꿇고 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폭력을 가하던 모습을 보고 성년이 된 아빈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몸으로 실천합니다. 마을에 새로운 목사 프레스턴(로버트 패틴슨) 때문에 이복동생인 리노라를 임신시키고 자살하게끔 만든 프레스턴에게 복수합니다. 프레스턴을 죽이기 전 자신을 찾지 말라는 편지를 남긴 아빈은 프레스턴을 죽이고 마을을 떠나려 하다가 연쇄 살인범 칼과 샌디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죽기 전 아빈이 두 사람을 죽이고 샌디의 오빠이자 마을의 근본적인 부패의 온상이었던 보데카(세바스찬 스탠)과 얽히지만 보데카 마저 살해하고 마을을 완전히 떠납니다.

아빈은 신을 믿는 것이 정답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고 폭력은 대물림된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줍니다. 마을의 부패를 해결하고 떠난 아빈이 자경단 원위 삶을 살게 될지 모르지만, 마지막 장면은 그가 베트남전에 참전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베트남 전쟁은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폭력의 순환을 다시 반복하는 듯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언뜻 보면 칼과 샌디는 아빈의 여정에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일 수도 있지만, 영화 제목인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처럼 세상 구석구석에는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악마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아빈의 여정이 어떨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부패가 만연해 있고 그 누구도 영웅이 아닌 또 하나의 악마임을 아빈을 통해 보여주는 듯이 느꼈습니다.

#악마는사라지지않는다 #톰홀랜드 #로버트패틴슨 #세바스찬스탠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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