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우 Sep 18. 2020

영화 뮬란 정녕 디즈니 뮬란 실사 영화 이것이 최선인가

뮬란 실사 영화 중국에서도 버림받다.

미국에서 극장 개봉이 연기되면서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중국을 위해 제작된 디즈니의 뮬란 애니메이션 실사 리메이크 영화 뮬란 국내에서도 개봉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감동은 시궁창으로 던져 버리면서까지 무협 영화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영화로 보는 내내 한숨만 푹푹 쉬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첫 시작은 무예에 소질을 보이는 뮬란과 함께 무협이 아닌 닌자 영화를 보는 듯한 액션으로 첫 시작부터 어휴 하는 한숨을 짓게 만듭니다. 공리가 연기하는 마녀는 자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여 주면서 자유와 평등을 바라고 편견을 없애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뮬란 영화는 이미 개봉 전부터 미국 시민권자인 유역비가 홍콩의 자유를 탄압하는 중국 경찰을 옹호하는 발언 때문에 그다지 와닿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중국을 위해 제작한 영화가 중국식의 무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닌자 액션을 보여줌으로써 감독 니키 카로의 어긋난 동양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닌자 액션만 포함되어 있다면 그나마 이해하고 넘어갈만한 하지만, 유역비가 말을 타고 싸우는 장면 역시 CG만 화려한 요즘 중국 무협 영화와 발리우드 액션이 짬뽕되어 있어 그다지이었습니다.

전투 장면 역시 스케일이 어느 정도 큰 대규모 액션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스케일로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만든 실사 영화라지만 누구나 예측 가능한 스토리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면이 돋보입니다. 영화에서 그 어떤 사건의 변수나 반전 갈등은 역시 눈 씻고 찾아보려 했지만 볼 수 없었습니다. 등장하는 캐릭터와 엮이고 상호 작용을 통해 영화의 스토리를 더 부각시키거나 주제를 강조해서 보여줘야 하지만 절대 그런 장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부대원을 구하기 위해 설원을 달려가는 장면 역시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고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우회해야 하지만, 뮬란 영화에서는 애초에 이런 기본적인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스럽게 보입니다. 아니라면 편집을 개판으로 했던지... 하여튼 갑자기 나타난 뮬란을 향해 이렇다 할 적들의 공격이 없었다는 것은 뮬란이 순간 이동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의 큰 노림수가 아닐까 합니다.


유역비가 연기한 뮬란 역은 솔직히 그 누가 연기하더라도 이질감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남자 배우든 여자 배우든 말이죠. 어릴 적부터 무예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주인공이 남자인 척 군대 입대하고 공을 세워 가족한테 칭찬은 물론 인정을 받았다가 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진짜 진짜 시간이 남아 돌아서 주체하지 못하는 분. 2020년 최악의 외국 영화를 보고 싶다는 분. 대체 얼마나 개판인 영화인지 알고 싶으신 분이 아니시라면 관람을 추천하지 못합니다.


#뮬란 #유역비 #디즈니 #freehongkong

작가의 이전글 영화 <검객> 시사회 리뷰. 조선판 존 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