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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Oct 23. 2020

리들리 스콧 감독 에이리언 2 영화 연출하지 않은 이유

에이리언

SF 공포 영화 에이리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에이리언 2 영화 제작자들은 리들리 스콧 대신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을 맡아 주기를 원했었다고 합니다.


1979년 북미에서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에이리언 영화는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입니다. 1,100만 달러(126억 5,000만 원)의 제작비로 총 수익 1억 811만 396 달러(1,243억 2,695만 5,400 원)의 수익을 올릴 만큼 큰 성공작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제작비는 4,186만 881 달러(481억 4,001만 3,150 원) 총 수익은 4억 1,141만 7,861 달러(4,731억 3,054만 150 원)입니다.


에이리언 원작 각본은 댄 오배넌과 로널드 셔셋이 공동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브랜디와인 프로덕션에서 에이리언 영화를 제작하게 되면서 각본은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진행됩니다. 수정된 각본은 제작자로 참여한 데이비드 길러와 월터 힐에 의해 많은 부분이 수정되어 원작 각본의 뼈대만 유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20세기 폭스와 브랜디와인 프로덕션은 수정된 각본으로 영화를 연출할 감독을 물색했고, 리들리 스콧은 이들의 4순위로 지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칸 영화제를 통해 더 듀얼리스트 영화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자 4순위에 있던 리들리 스콧에게 감독 직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제작자였던 데이비드 길러는 바로 후속편을 제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합니다. 후속편 제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앨런 래드 주니어 CEO가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면서 후속편 제작은 20세기 폭스 경영진에 의해 보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81년 마크 리치, 마빈 데이비스 투자자들에게 20세기 폭스가 매각됩니다. 이들은 에이리언 영화 제작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로 에이리언 2편 제작은 무기한 중단됩니다. 그러나 1984년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 코퍼레이션이 20세기 폭스의 지분 상당수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그룹 폭스 엔터테인머트 그룹 출범과 함께 에이리언 2편 제작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1편을 통해 급부상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에이리언 2편 감독으로 물망에 오릅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작성한 각본은 20세기 폭스 경영진과 브랜디와인 프로덕션에서 마음에 들어 했고, 에이리언 2편 감독으로 최종 선택됩니다.


그러나 1편의 성공과 함께 후속작 감독으로 거론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은 2편 제작에 별다른 애착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2019년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리들리 스콧은 제작사에서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2편 감독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들리 스콧은 "내가 제작사가 컨트롤하기에 어려운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들은 내가 감독으로 복귀하기를 원하지 않았어. 그리고 나 역시 그때는 속편을 연출하고 싶어 하지 않은 고집이 있었기 때문에 에이리언 2는 절대 연출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해 9월 리들리 스콧 감독은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자신은 또 다른 에이리언 영화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폭스를 인수해 20세기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꾼 디즈니는 여전히 에이리언 영화 제작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들리 스콧 감독은 구찌 가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 이야기 구찌 영화를 연출할 예정이며, 그다음 후속작으로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나폴레옹 이야기를 다룬 킷백 영화를 연출하게 됩니다.

하루빨리 디즈니에서 에이리언 영화 제작 결정을 내려 극장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새로운 에이리언 영화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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