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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Dec 25. 2020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리뷰

감정적인 울림이 부족한 잔잔한 이야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미드나이트 스카이 영화는 종말 앞에 선 인간의 내면, 고독, 삶에 대해 그리고 있지만, 감정적인 울림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영화는 잘 만들어진 SF 영화라고 생각되지만, 극적인 사건들이 큰 긴장감을 안겨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조지 클루니 주연, 감독의 미드나이트 스카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로 조니 클루니의 SF 장르 도전 영화였습니다. 원작 소설은 생의 종착지를 앞둔 상황에서 인간의 삶과 고독에 대해 심도 있는 내용을 통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런 심도 있는 내용들을 통해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그것을 느끼게 하는 부분들이 잘 표현되지 못한 것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2049년 미래 어떤 사건으로 지구의 종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대피하는 상황에서 오거스틴은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홀로 기지에 남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북극에 있는 바르보 천문대에 홀로 남아 혈액 투석을 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성의 위성 K-23은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나오고, 임무를 마친 인원들은 에테르호에 탑승해 지구로 귀환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구에 어떤 상황이 닥쳤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지구가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체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대피하던 사람들이 어디로 떠났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남겨진 사람들을 그리고 있는 영화로 북극 기지에 있는 오거스틴과 아이리스 그리고 에테르호의 승무원들의 모습을 통해 잔잔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부분들은 큰 화면으로 감상할수록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우주와 북극 그리고 인간이 살 수 있는 목성의 위성 K-23을 그리고 있는 모습들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극과 우주를 배경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을 강조하고 그들이 처한 가혹함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무력감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북극과 우주에 있는 에테르호를 오가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좀 더 등장 캐릭터들의 내면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분명 영화에서는 심금을 울리거나 감정적으로 북받치게 하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결되지 않고 따로 노는듯한 이야기 한계는 아쉽기만 합니다.


홀로 남아 소녀 아이리스와 함께 생의 마지막을 연기하고 있는 어거스틴 역을 연기하고 있는 조지 클루니의 모습은 역시 좋았습니다. 에테르호에서는 펠리시티 존스가 연기한 임무 전문가 설리반과 데이빗 오예로워가 연기한 아데월레 캐릭터 빼고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 약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삶에 대한 욕구와 남겨진 자의 외로움 등을 이런 조연 캐릭터를 통해 더 잠정적으로 와닿게 보여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 각기 다른 이야기가 하나로 귀결되지 못하면서 아쉬움도 남았고, 잔잔한 이야기들이 때로는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볼 거리로는 충분히 만족할만하지만, 원작 소설이 담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영화 해석


어거스틴(조지 클루니)이 있는 바르보 천문대에서 발견한 아이 아이리스는 어릴 때 헤어졌단 딸의 모습을 어거스틴이 상상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젠 호수 기상관측소로 가는 것은 결국 목성의 위성 K-23에서 지구로 오고 있는 자신의 딸 아이리스 - 설리반(펠리시티 존스)을 살리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 즉 딸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노력과 과거에 대한 회한 기억 등을 고독이라는 감정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조지클루니 #미드나이트스카이 #넷플릭스 #SF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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