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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May 02. 2020

소니 픽처스 마블 인수할 수 있던 두번의 기회를 놓치다

소니 마블 인수 기회를 스파이더맨 때문에 놓치다.

2008년 아이언맨 영화를 시작으로 MCU가 시작되었을 때 할리우드는 과연 마블이 하려는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의구심 어린 시선으로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할리우드에서는 MCU 이전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들 외에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마블 스튜디오는 할리우드의 상식을 뒤집는 모험을 시도하면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같은 캐릭터를 사용해 공유된 영화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해 시도했습니다. 이런 일은 할리우드에서 어떤 제작사도 시도한 적 없기 때문에 많은 제작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MCU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 중 하나가 되었고, 거의 모든 다른 스튜디오들은 공유된 우주 공식을 모방하려고 시도했지만 마블 스튜디오처럼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2009년 디즈니가 인수한 마블은 디즈니의 큰 수익을 담당하는 제작사가 되었고, 케빈 파이기는 디즈니의 큰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MCU가 디즈니의 큰 자산이 되지 못할뻔했습니다. 소니는 스파이더맨과 같은 일부 마블 캐릭터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를 거의 소유할 뻔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 파산을 맞은 마블을 소니 픽처스에서 인수할뻔했었습니다.


1997년 마블 인수 1차 시도 실패

영화 역사 학자 벤 프리츠의 저서 더 빅 픽처( The Pig Picture)에 따르면, 1996년 말 마블은 7억 달러(8,533억 원)의 부채와 10억 달러(1조 2,190억 원)의 채권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파산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법원이 임명한 수탁 자는 마블을 여러 회사에 판매하기 위해 시도하면서 DC 코믹스를 소유하고 있던 워너 브라더스를 비롯해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연락을 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벤 프리츠의 저서에서는 마블 코믹스를 인수하기 위해 소니 픽처스가 가장 큰 관심을 표명했었다고 합니다.

소니 픽처스의 관심은 이때 오로지 스파이더맨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소니의 CEO 존 칼리는 스파이더맨 판권을 영원히 소니에게 귀속시킬 수 있는 기화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1997년 마크 랜도를 통해 장난감 업체 해즈브로와 각각 2억 5천만 달러(3,047억 5,000만 원)를 투자해 스파이더맨 장난감을 만드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벤 프리치는 이와 같은 결정이 일본 소니에서 스파이더맨 캐릭터로 장기 투자를 통해 도박을 하려는 강력한 의지였다고 합니다. 해즈브로는 장난감을 독점적으로 만들고 소니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려 스파이더맨 장난감을 구입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려고 한 계획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블을 인수해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활용하려 했던 소니 픽처스의 장밋빛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집중해 다른 마블 캐릭터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내분이 일어났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마블 경영진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스라엘에 있던 아이작 펄머터가 마블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렇게 소니의 마블 인수 1차 시도는 실패하게 됩니다


1998년 마블 제안 거절로 2차 인수 실패

소니 픽처스가 스파이더맨 장난감을 사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아이작 펄머터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아이작 펄머터는 영화 보다 장난감 판매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었습니다. 1998년 소니 픽처스는 마크 랜도를 통해 2차로 마블과 협상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마블은 역제안을 통해 마블의 모든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판권 계약을 하자는 제안은 소니 측에 건넸다고 합니다. 2억 5천만 달러(3,047억 5,000만 원)에 마블의 모든 캐릭터 사용 계약이었지만, 소니는 오로지 스파이더맨만 원하면서 소니 경영진에서 마블의 역제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다시 소니는 마크 랜도를 통해 마블에서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 계약을 추진하면서 소니의 소원대로 모든 마블 캐릭터를 놓치고 스파이더맨 관련 캐릭터 판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당시 소니 픽처스에서 스파이더맨에 집중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모든 마블 캐릭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1997년과 1998년 소니 픽처스 경영진의 올바르지 못한 결정으로 인해 결국 큰 것을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소니의 잘못된 판단으로 MCU가 탄생할 수 있던 것처럼 소니는 마블을 인수할만한 회사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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