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상 2개 혼돈의 멀티버스와 카메오
영화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자리에 앉았다가 쿠키 영상 2개를 모두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어! 벌써 끝났나! 너무 짧은 것이 아닌가? 였다. 그만큼 시작부터 몰아치는 영화는 잠시도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고, 온전히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엄청난 흡입력을 갖고 있었다.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기대를 뛰어넘는 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화려한 비주얼에 보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보면서 연시 와!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고 마블 최고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 막시모프,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생각조차 못 했던 스토리로 연결된다.
샘 레이미 감독의 연출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단 한순간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가장 감탄한 것은 멀티버스라는 어려운 개념을 아무것도 모르고 봐도 바로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고 명료하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이 고심하면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연출했을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영화 제목처럼 멀티버스를 오가며 벌어지는 비슷한듯하면서 다른 독특한 세상, 자신의 상상력을 초라하게 만드는 스토리로 연결된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한 것 그 이상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멀티버스 여행 중 만나게 되는 친숙한 카메오 등장 장면 등은 기대감을 200% 만족시켜 준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멀티버스의 캐릭터들을 보는 희열은 남다르다. 다른 차원의 자기 자신이 등장하고 대립하는 과정은 다양한 캐릭터의 면모를 엿볼 수 있고, 다른 차원의 세상에 있는 이 캐릭터라면 정말 이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게 만들었다.
1인 다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베네딕트 컴버배치, 완다 막시모프에서 스칼렛 위치로 변화하는 과정을 심도 있는 내면 연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 엘리자베스 올슨의 연기는 최고라는 수식어 외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신 스틸러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메리카 차베즈는 MCU에 첫 등장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전시켜 자유자재로 활용하게 된다면 미래의 MCU에서 중요한 캐릭터로 자리 잡을 것 같다.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와 케미는 두 사람이 처음 연기한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다. 멀티버스 여행 중 만나게 되는 예상하지 못했던 카메오의 등장도 눈여겨보시길 바란다.
멀티버스는 상상을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비주얼에 감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웡, 스칼렛 위치 등의 캐릭터가 구사하는 마법 기술은 압도적인 시각효과로 스크린을 통해 구현해냈다. 웅장하면서도 가슴 철렁 이게 만드는 마블 히어로들의 마법 기술 역시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개의 쿠키 영상이 있다. 마블 페이즈 4 미래를 엿볼 수 있으며 다음 마블 영화에 대한 힌트도 담겨 있다. 이것은 진짜 시작에 불과할 뿐으로 더 큰 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상상 그 이상의 비주얼과 스케일 스토리만큼 멀티버스를 표현하는 음악과 음향효과 역시 최고였다.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이렇게 사용할 줄은 정말 생각조차 못 할 정도였다. 기대보다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 마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