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전 세계 사랑 받는 캐릭터로 만든 방법
마블 스튜디오 정치적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사랑 받는 캐릭터로 만든 방법
2011년 크리스 에반스 주연 <퍼스트 어벤져> 영화가 개봉하기 전 캡틴 아메리카는 인기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케빈 파이기가 이끄는 마블 스튜디오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캡틴 아메리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슈퍼히어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MCU 이전 마블의 인기 있는 캐릭터들은 엑스맨, 판타스틱 4. 스파이더맨 등의 캐릭터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1990년대 초 마블은 캐릭터 전체에 대한 영화 판권을 2,500만 달러(318억 2,500만 원)에 소니에게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소니는 마블의 제안을 거절하고 스파이더맨 및 관련 캐릭터를 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판권만 700만 달러(89억 1,100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소니는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관련 900개 이상의 캐릭터를 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판권을 현재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때 소니가 마블이 보유중이던 캐릭터 전체 판권을 구입하지 않게 되면서 MCU라는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세계관을 구축한 프랜차이즈가 제작될 수 있었습니다.
마블 코믹스에서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 아메리카는 노골적인 정치적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백인에 금발 파란 눈을 갖고 있었고 슈트는 미국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입니다. 이처럼 뚜렷한 정치적 캐릭터를 마블 스튜디오는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을 제거하고 모두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로 만드는 어려운 일을 성공시켰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캐릭터의 기원을 다시 쓰고 현재의 캐릭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미국의 마스코트가 캡틴 아메리카와 스티브 로저스의 차이입니다.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의 개입을 명분화하고 미화하기 위한 창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는 스티브 로저스가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하는 좋은 사람이 되는 데서 캐릭터성을 확립했습니다. 이것은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받아들였을 뿐 자신을 홍보하거나 미화하지 않았습니다.
<퍼스트 어벤져>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색깔을 버리고 모두가 사랑하는 영웅의 기반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마블 스튜디오는 후속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통해 악당들이 미국 정부라는 아이디어를 쉴드나 하이드라 같은 조직에 국한해 보여줍니다.
하이드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모두의 적으로 만드는 것은 쉬운 방법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요점은 미국 정부라는 울타리에서 악의 조직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것은 바로 미국인이었습니다. 이것은 첫 번째 영화에서 확립한 캡틴 아메리카의 기원을 확장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정의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라는 공식을 성공적으로 확립합니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는 정의의 상징이자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슈퍼히어로로 우뚝 서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