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우 Jun 24. 2022

오비완 케노비 6화. 실망스럽게 끝낸 이야기

오비완 케노비 6화. 이완 맥그리거와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복귀로 큰 화제작이었지만, 첫 시작부터 실망의 연속이었고, 5화에 이르러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6화는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베이더 경과 오비완의 멋진 결투를 보여주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스의 복수와 새로운 희망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고 했지만. 과연 이것을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 시리즈를 보면서 가장 기대했던 장면 베이더 경와 오비완의 결투를 통해 이전 미흡한 내용을 만회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살아남은 리바가 루크 스카이워커를 죽이기 위해 타투인 행성으로 향해 벌어지는 일도 보여주지만 시리즈에서 존재 자체가 의문인 캐릭터라 흥미롭지 못했습니다.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한 제다이 오비완 케노비. 학자이자 수도사 기사인 그의 모습을 과연 잘 그려냈는가?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련의 에피소드는 그저 팬 서비스에 급급한 전개로 인해 캐릭터를 망쳐버린 우를 범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슬픔과 갈등하는 미래의 일에 대한 고뇌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슬프기만 합니다.

마지막 대결 역시 살아남은 정당한 이유를 보여주려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베이더를 살려 주면서 은하계를 계속 공포에 떨게 만들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비완 케노비 6화는 베이더 경과 오비완의 광선검 결투는 확실히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기념비적인 장면을 선사했습니다. 쌓인 감정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대결은 쌓아놓은 서사가 별 볼일 없었기에 무언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타투인에 도착한 리바는 루크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어린 시절 친구들이 학살 당할 시 도움을 주지 않은 오비완에 대한 복수를 하려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 캐릭터의 갈등, 고뇌, 또 다른 성장을 담아내는 데 있어 리바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잘못 끼운 단추는 여전히 제대로 끼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정 시리즈로 제작된 오비완 케노비 그러나 결말은 다음 시즌의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팬 서비스에 불과한 이야기를 다시 할 필요가 있을까도 의문이 듭니다. 만약 제작된다면 감독을 교체하고 존 파브로가 제작했으면 합니다.

캐릭터의 남아있는 슬픔과 트라우마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실망만을 안겨줬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