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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un 29. 2022

오비완 케노비 원래 계획대로 영화로 제작되었다면?

오비완 케노비 스타워즈 프리퀄 영화로 제작했다면?

디즈니 코리아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으로 국내는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고 있는 다른 나라보다 뒤늦게 공개한 오비완 케노비. 6화 한정 시리즈로 6화가 모두 공개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팬 서비스에 불과한 내용으로 기대보다 더 큰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그나마 인기 있는 작품들은 MCU와 스타워즈 미니시리즈입니다. 오비완 케노비는 디즈니 플러스를 위해 영화 대신 미니라 이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도움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물은 이전 계획대로 영화로 제작되었다면 최소한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완 맥그리거의 복귀와 함께 트래쉬를 연출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고 한때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은 영화 계획을 포기하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한정 미니시리즈로 제작하기로 결정합니다. 만달로리안처럼 성공이란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작품의 결과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완 맥그리거와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복귀로 오비완 케노비와 베이더 경의 큰 대결은 확실히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포로로 잡힌 레아를 구출하기 위한 오비완의 여정은 전통적인 영화 구조로 진행되지만, 6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동안 등장 캐릭터들은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계속해서 에피소드마다 같은 일을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베이더 경과 오비완의 대결을 위해 진행되는 이야기는 극적이고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야 했지만, 이미 구축된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두 인물의 대결을 위한 곁가지는 오히려 빈약한 스토리와 맞불려 팬들이 등을 돌리는 결과만 만들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고유한 스토리, 등장 캐릭터, 액션을 위한 세트 구성은 6개의 에피소드에 고르게 분배되어야 하겠지만, TV 시리즈라는 한계는 반복적인 이야기와 더 작은 세트, 소규모 액션으로 실망감만 주었습니다. 피날레를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스토리 자체도 빈약하기에 큰 감흥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만달로리안은 영화보다 규모가 작지만,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야기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오비완 케노비와는 섣불리 비교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하면서 얻은 이점이라곤 신규 가입자 유치와 기존 가입자 유지라는 것 말곤 없었습니다. 큰 실망을 준 것이 더 손해가 아닐까 합니다. 덜 세련되고 저렴해 보이는 스타워즈 이야기는 결국 모두의 손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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