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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ul 04. 2022

탑건 매버릭 10억 달러 기록 슈퍼히어로 영화는?

탑건 2 10억 달러 기록을 올해 슈퍼히어로 영화가 뛰어넘을 수 있을까?

국내 6월 22일 정식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 2022년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하게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10억 달러(1조 2,980억 원)를 돌파한 영화입니다. 마블과 DC의 영화가 올해 이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영화가 개봉한 뒤 판가름 나겠지만, 슈퍼히어로 영화가 톰 크루즈 주연 탑건2 기록을 깨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여러 해외 매체에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슈퍼히어로 영화가 영화계를 지배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이제 판도가 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탑건 매버릭>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개봉을 연기했습니다. 개봉이 연기되면서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많이 심어주기도 했고, 제작자이자 주연인 톰 크루즈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개봉 전 비평가와 일부 관람객들의 평가는 일반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시사회를 통해 극찬이 쏟아졌고 전작보다 좋은 속편이라는 평가는 전 세계 영화 팬들을 흥분케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끌었고, 영화는 기대만큼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당연하지만, 1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 영화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5월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2는 호불호 갈리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마블의 MCU 영화라는 기대감으로 9억 5,079만 8,407 달러(1조 2,341억 3,633만 2,286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분명 적지 않은 수익이지만, 그동안 MCU 영화의 수익과 슈퍼히어로 영화의 엄청난 수익을 고려하면 10억 달러 이상을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이 의아하기도 합니다.

이제 MCU 영화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MCU 미니시리즈를 안 보거나 이전 영화들을 안 본다면 선뜻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완다비전을 시청하지 않았다면 스칼렛 위치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MCU 팬이 아닌 일반 관객이라면 이제 선뜻 MCU 영화를 보는 것이 큰 부담입니다.

12세 관람가 등급이라고 하기에는 공포 수위가 높았고, 일루미나티 소모, 스칼렛 위치의 포지션 등 호불호 갈리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또한 개봉 후 45일이 지나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집에서 볼 수 있기에 극장에서 영화는 보는 것이 아직 불편한 사람들은 굳이 극장으로 향하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2 수익은 결코 적은 수익이 아닙니다. 엄청난 수익이지만, 10억 달러의 기록을 넘기지 못한 것에 대한 예시일 뿐입니다.


3월 1일 개봉한 더 배트맨은 7억 7,083만 6,163 달러(1조 5억 4,533만 9,574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배트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역시 호불호가 강한 영화였습니다. 원작 코믹북 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영화였을지 모르지만, 영화를 통해 배트맨을 접한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불호가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DEEU에 대한 분열적인 반응과 함께 닥터 스트레인지 2가 공포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처럼 더 배트맨은 한없이 어둡고 묵직한 톤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어느 한쪽의 팬들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배트맨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환상적이고 훌륭한 작품이지만, 코로나의 침체기에서 희망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낙관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원했던 일반 관객들에게는 좋은 작품으로 다가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극장 개봉 후 HBO 맥스와 VOD를 통해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다는 것도 10억 달러의 벽을 돌파하지 못한 요인일 수 있습니다.


당장 개봉을 앞둔 마블의 MCU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그러나 좋지 않은 평가는 흥행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블랙 팬서 2는 아직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고, 드웨인 존슨의 블랙 아담 영화는 얼마나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향할지 알 수 없습니다. 반면 샤잠 2는 아바타 2 영화에 맞서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10억 달러를 돌파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영화는 개인적으로 블랙 팬서 2라고 생각됩니다. 과연 슈퍼히어로 장르 영화 중 어떤 영화가 탑건 매버릭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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