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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May 23. 2020

윌 스미스 애프터 어스 영화를 통해 MCU를 꿈꿨다.

윌 스미스 애프터 어스 영화로 MCU보다 더 커다란 세계관 구축. 


윌 스미스는 자신과 아들이 주연으로 출연한 애프터 어스 영화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에 버금가는 세계관을 구축하려 했습니다. 영화를 넘어 코믹스, 애니메이션, 게임 등 트랜스미디어를 꿈꿨지만, 애프터 어스 영화 실패로 윌 스미스의 구상은 산산조각 나 버리게 됩니다.


박스 오피스 폭탄이 된 애프터 어스

소니는 윌 스미스가 맨 인 블랙 3편 출연을 위해 다시 소니와 협력 관계를 가지면서 윌 스미스의 제작 회사 오버브록 프로덕션과 제휴를 통해 애프터 어스 영화를 제작하고 개봉하게 됩니다. 윌 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주연으로 출연한 애프터 어스 영화는 1,000년 전 대재앙 이후 모든 인류가 떠나가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영화였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1억 3,000만 달러(1,600억 400만 원)의 제작비로 제작된 영화는 2억 4,361만 1,982 달러(2,998억 3,762만 7,445.60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2013년 박스 오피스 폭탄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윌 스미스 자신도 애프터 어스 이후 출연한 영화들은 큰 흥행을 하지 못하면서 주춤거리게 됩니다.


애프터 어스 세계관에 대한 윌 스미스의 거대한 계획

윌 스미스의 애프터 어스 공유 세계관에 대한 계획은 영화 역사 학자 벤 프리츠의 저서 더 빅 픽처( The Pig Picture)를 통해 밝혀졌다고 합니다.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으로 공개된 소니의 문서들을 분석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애프터 어스를 통한 윌 스미스의 야심찬 계획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윌 스미스는 톱 스타로 인해 영화의 흥행이 결정되는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면서 관객들은 톱스타보다 프랜차이즈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윌 스미스는 애프터 어스 영화를 자신이 "1000 AE"라고 부르는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이 계획한 "1000 AE" 프로젝트가 MCU에 필적하는 프랜차이즈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윌 스미스는 소니와 협력하여 영화를 비롯해 애프터 어스 후속편, 실사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시리즈, 애프터 어스 외전 영화, 스마트폰용 에피소드인 모비소드(mobisodes), 비디오 게임, 각종 피규어 상품, 테마파크 어트렉션, 다큐멘터리, 코믹스, 나사와 제휴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 관련 상품과 향수까지 모든 상품들을 총망라해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소니는 윌 스미스의 거대한 야망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당시 소니는 윌 스미스의 거대하고 야심찬 계획에 대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영화가 필요했었기 때문에 애프터 어스 영화를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애프터 어스 각본 작업에서도 윌 스미스는 자신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되도록 많이 출연하는 쪽을 선택했지만, 소니 픽처스는 윌 스미스라는 스타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되도록이면 윌 스미스가 영화에서 더 많이 출연하는 쪽으로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소니는 애프터 어스 마케팅도 윌 스미스를 절대적으로 부각시키는 쪽으로 집중했다고 합니다. 마케팅 담당자는 모든 관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스타라면서 윌 스미스가 영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소니 경영진도 감독인 M. 나이트 샤말란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아버지와 아들의 모험 이야기로 윌 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둘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1억 3,000만 달러(1,600억 400만 원)의 제작비로 2억 4,361만 1,982 달러(2,998억 3,762만 7,445.60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소니는 애프터 어스 영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2,500만 달러(307억 8,750만 원)의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실패로 윌 스미스의 거대한 야망은 소리 소문 없이 사장되고 맙니다.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했지만, 영화의 흥행 실패, 그리고 그가 꿈꾼 MCU, 스타워즈,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 프랜차이즈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부족했습니다. 원작 코믹스, 원작 소설, 거대한 팬덤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 동안 쌓아 올린 거대한 프랜차이즈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만약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 이후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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