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핀헤드
스포 포함
헬레이저 리부트 훌루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언제 공개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1편 이후 만족스러운 헬레이저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쾌락과 고통의 경계선 자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끝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새롭게 디자인된 핀헤드와 수도사의 비주얼 속에 선사하는 공포는 앞으로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게 만듭니다. 원작에서 핀헤드는 남성이었지만, 이번 리부트 헬레이저 영화의 핀헤드는 여성으로 제이미 클레이턴의 연기로 중성적인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합니다.
한 명의 억만장자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르마샹의 상자(비탄의 배열 장치)를 풀게 만들 희생자를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희생자가 퍼즐을 풀었을 때 마침내 억만장자 보이트의 소원은 성취되었고, 이후 6년이 지난 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라일리와 남친 트레버가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계기로 르미샹의 상자를 발견합니다. 이후 라일리가 만지작거린 르미샹의 상자는 동생 매트가 만지게 되었고 피가 흘러들게 되면서 수도사들의 잔인한 희생양이 됩니다. 이후 라일리는 동생을 찾기 위해 퍼즐 상자의 기원을 찾아 헤매고 결국 6년 전 사라진 억만장자 보이트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저택으로 가게 되면서 놀라운 비밀을 발견합니다.
6명의 희생자 그 후 원하는 것을 수도사들로부터 얻게 되는 게임의 규칙은 수도사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희생자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절망, 극심한 공포, 벗어날 수 없는 공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일리와 친구들이 모두 합류하게 되었지만, 보이트의 저택은 단순한 저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 가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친구 노라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르미샹의 상자에 자신의 피가 흘러들게 되면서 타깃이 됩니다.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그녀가 있는 곳은 수도사들이 노라를 위한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갈고리가 달린 쇠사슬이 파고들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주기도 문을 외우자 그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핀헤드의 깜짝 선물은 소름 끼칩니다. 그리고 결국 살가죽과 몸이 분리되면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합니다.
라일리는 보이트의 저택이 수도사를 위해 개조되었으며, 자신 역시 다른 희생자를 찾지 못한다면 고통 속에 몸부림쳐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좌절합니다. 그때 죽은 것으로 알려진 보이트가 등장합니다. 6명의 희생자를 통해 그가 얻었던 것은 6년간 고통 속에 몸부림쳐야만 했던 죽지 못하는 인생이었습니다. 수도사들의 선물은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도사가 주는 선물인 쾌락은 곧 고통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헬레이저 리부트에서 결국 라일리는 모든 사건의 원흉을 알게 되면서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또한 보이트 역시 6년간 자신을 죽지도 못하게 만든 고통을 받는 장치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곧 더 큰 핀헤드의 선물을 의미했습니다. 쾌락은 곧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존재의 선물은 그를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큰 축복을 선사합니다.
1편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영화. 분명 완전히 만족스럽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새로운 시작으로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원작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스토리 전개를 통해 충분히 발전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큰 성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