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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May 27. 2020

언더워터 스릴과 공포의 중간에서

영화 언더워터 절반의 성공. 등장 괴물 콘셉트 아트

윌리엄 유뱅크 감독 연출, 크리스틴 스튜어트, 뱅상 카셀 주연의 언더워터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그동안 심해 공포 스릴러 영화보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우리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 엄청난 비밀을 갖고 있으며, 미지의 땅인 저 깊은 바닷속을 배경으로 한 심해에 관련된 영화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심해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중 딱히 생각나는 영화라곤 레비아탄과 어비스 영화뿐이 없을 정도로 심해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중 졸작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번에 개봉한 언더워터 영화 역시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지만, 볼 만한 영화가 없는 지금 나름 괜찮은 킬링 타임용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더워터 영화는 심해를 배경으로 긴장감과 스릴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지만, 마치 우주를 배경으로 보여줬던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들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이야기 전개 방식은 우주 배경을 심해로 옮겨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핵심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보여주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세계관 설정으로 참신한 심해 공포 스릴러 영화라기 보다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전달하는데 몰두하면서 이야기의 참신함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 언더워터에 등장한 괴물을 빼놓고 본다면, 역경을 이겨내고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캐릭터들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괴물이라는 요소가 등장하면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승무원들과 괴물에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가 섞이면서 진득한 긴장감은 그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연기한 캐릭터 노라는 영화 언더워터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노라가 모두를 살리기 위한 선택을 하는 장면들을 부각 시키면서 괴물로 인한 공포보다는 바다 밑바닥에 있는듯한 숨 막히는 상황을 관객들에게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긴장감과 스릴을 전달하는데 충분했지만, 자주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거나 캐릭터를 비추는 모습은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스릴러, 액션, 공상과학,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영화 언더워터는 아우르고 있지만, 특정 장르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특색 있는 영화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는듯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해 주고 있지만 언더워터가 보여주려고 한 것이 무엇인지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심해에서 공포인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보여주려고 한 것인지.... 애매모호합니다.


언더워터 괴물 콘셉트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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