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시리즈 제작 후 지금 후회하는 장면
얼마 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자신의 최신 연출작 아바타 2 영화를 홍보하면서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다시 제작하기 위한 회담이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로봇에 관한 것보다는 AI에 관한 내용을 더 많이 다루고 싶다고 밝혔지만, 아직 제작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AI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싶다는 그의 의중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장 큰 경력 중 하나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만들면서 담았던 내용에 대한 후회와 함께 지금은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총 6편의 터미네이터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그중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연출한 작품으로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스카이넷으로 알려진 인공지능을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탐구한 상징적인 SF 액션 시리즈로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라는 상징적인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지만, 6번째 영화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그를 초반 죽이면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를 통해 아바타 2 영화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이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만들던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이 총의 페티시화라고 밝혔습니다.
"내가 만든 영화 몇 편을 돌아보는데. 지금은 내가 그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모르겠다. 두 편의 터미네이터 영화에서 했던 것처럼 청을 페티시 화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총기 사건은 내 속을 뒤집어 놓고 있어."
아바타 2 최종 편집 과정에서 일부 액션 장면을 잘라낸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192분의 상영 시간과는 무관한 것으로 총기 폭력을 묘사한 장면 10분가량을 잘라냈다면서 미국에서 만연한 총기 폭력 때문에 더 이상 총기를 페티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입니다.
"실제로 아바타 2에서 총기 액션을 10분 정도 잘라냈다. 나는 추함을 없애고 싶었고 빛과 어둠 사이 균형을 찾고 싶었다. 당연히 갈등이 있어야 한다. 폭력과 행동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것은 모든 액션 영화 제작자의 딜레마이며 나는 액션 영화 제작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총기 사건은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몇 년 전 끔찍한 모스크 총격 사건이 발생한지 2주 만에 모든 돌격 소총 사용이 금지된 뉴질랜드에서 살게 되어 기쁘다."
2019년 3월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 모스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9명이 사망하고 40~50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이 매년 직면하는 총기 사고와 관련해 아직 제작이 확정되지 않은 새로운 터미네이터 영화는 제작이 확정된다면 총기 액션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새로운 작품을 어떤 식으로 연출하게 될지 흥미롭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