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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an 12. 2023

중국 SF 영화 문맨 리뷰. 돈의 소중함을 일깨주다.

조석 웹툰 문유 원작

중국 SF 영화 문맨. 조석 작가의 웹툰을 각색해 제작된 영화로 이미 2022년 중국에서 개봉하면서 큰 수익을 올렸다. 극중 독고월이 달 기지에 홀로 남겨졌고, 지구로 돌아가는 계획은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남겨진 운석이 지구를 다시 위협하는 상황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부분이 각색되면서 남다른 재미도 주고 있지만, 굳이 극장에서 보기보다는 조금 기다렸다가 집에서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문맨 일단 과학적 고증 같은 부분은 논외로 치더라도 달에 홀로 남겨진 설정 자체가 존재감 없는 독고월이란 캐릭터를 상징하듯 홀로 방에서 음악을 듣다가 탈출 우주선을 타지 못했다는 설정부터 의아하다. 그러나 한가지 역시나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설정 역시 기시감이 크게 느껴졌다.  


달을 방패 삼아 지구로 오는 소행성을 막기 위한 월순계획에 자리가 없어 시설 유지 보수 팀으로 달에 가게 된 독고월. 짝사랑하는 마랑성으로 인해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하면서 로맨스를 우격다짐으로 집어넣었다.


지구는 멸망하고 자신만 살아있다고 믿었지만.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지하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달에 홀로 있는 독고월을 영웅으로 포장해 전 세계에 방송하기로 결정한다. 행성 충돌 196일이 지난 후 독고월은 연구팀에서 두고 온 성질 사납고 엄청난 먹성을 가진 킹콩루란 별명의 캥거루와 만난다. 처음에는 치고받고 싸우지만 결국 친해지면서 지구로 돌아갈 아폴로 18호를 수리하는 과정 역시 방송을 통해 중계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렇다면 중국 외 다른 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전 세계가 협력하고 있다는 아주 짧은 분량이라도 있었다면 기시감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엔진으로 사용할 우주 망치를 가지러 가는 라쿠스기지에서 월순 기지로 복귀하는 험난한 여정은 하루 이틀도 아닌 긴 여정이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산소 문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뭐 대충 넘어간다고 해도 여러 코믹한 상황은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다지 웃음을 주지 못한다. 그저 심드렁하게 스크린을 보고 있을 뿐이었고, 여러 영화의 설정을 믹스했지만, 따로 국밥이었다.


신파를 위한 설정으로 지구로 돌아가는 우주선을 타고 가던 독고월이 지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눈물샘을 자극합한다. 그의 희생으로 중국만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달 탐사를 시작했다로 마무리한다. 중국 영화로 편견 없이 보려 했지만, 역시나 돈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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