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하우스 공포 영화
제라드 존스톤 감독이 연출하고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한 메간. 블룸하우스 공포 영화로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창의적인 발상으로 살인 로봇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메시지까지 녹여내면서 양질의 킬링타임용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놓쳤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미래는 끔찍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재 후속편은 "메간 2.0"이란 제목으로 제작이 확정되었으며 북미 기준 2025년 1월 17일 개봉 예정입니다. 젬마 역의 앨리슨 윌리암스와 케이디 역의 바이올렛 맥그로우도 복귀한다고 합니다.
로봇 인형이 뛰어난 기능을 갖게 되면서 애완동물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영화상의 현실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비록 영화상의 일이지만, 어쩌면 곧 우리에게 다가올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케이디는 부모님과 스키 여행을 떠났지만, 제설차와 충돌로 인해 고아가 되었고, 이모인 젬마가 양육권을 주장하면서 케이디와 함께 살게 됩니다. 젬마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해 있었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케이디를 위해 자신이 개발 중이던 AI 로봇 메간을 선물해 줍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고와 섬뜩한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케이디는 로봇 인형에게 애착 증세를 보이면서 점점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언제 가는 메간에서 진행된 일이 현실이 될 수 있겠지만, MIT 과학자는 근 시일 내에 영화에서처럼 자가 주도 학습을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AI가 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AI가 인간의 명령을 듣지 않고 잘못된 생각이 주입되어 그대로 행동하는 것은 이미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일이기에 크게 특출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비현실적인 것과 다르게 메간은 그 규모를 확장하지 않고 우리의 현실에 녹여내었기에 보다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젬마는 메간을 만들면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완벽히 준비하지 않았고, 자신조차 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알 수 없는 미지의 A.I를 개발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사건을 크게 키운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AI 기술의 위험성과 아이에게 지나친 집착이 성장에 얼마나 해로울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결코 대체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비록 케이디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을 방해할 뿐이었습니다. 이것은 케이디가 부모님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정신적인 성장을 방해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간관계를 기술로 대체하려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