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프레이저의 열연
영화 리뷰 더 웨일 브렌든 프레이저 주연,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죽어가고 있는 272kg의 거구 강사 찰리 역을 연기했고, 세이디 싱크는 17살 딸 엘리 역, 홍 차우는 찰리를 간호하는 리즈 역을 연기했다. 내가 되고 싶은 것과 남이 원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찰리의 마지막을 보기 위한 것으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위선적이라고 말하면 충분히 위선적이라 할 수 있지만, 내 삶이 끝나가는 시점까지 남이 원하는 나로 죽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올바른 결정일 것이다.
연극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 원작자 사무엘 D. 헌터는 영화 각본도 작성했다. 찰리는 딸 엘리와 화해를 시도했고 영화 전반에 걸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늘 일방적이었고 마침내 죽음을 앞두고 생의 끝자락에서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얻게 되었을지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엘리는 아빠 찰리에게 잔인했다. 할 수 없는 부탁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끊을 수 없는 돈을 유혹에 굴복하면서 계속 집에 온다. 한편 전 부인 메리가 등장했을 때 엘리의 어둡고 잔인한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찰리는 앨런이라는 동성 연인을 만나면서 이혼했다. 오로지 집 안에서 지내며 음식과 임대료 등을 제외하고 어떤 돈도 사용하지 않았기에 12만 달러가 넘는 돈을 모두 주기도 한다. 물론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엘리는 마지막 아빠와 연결을 거부했지만, 희미한 희망일 수도 있는 작은 한 가지 일을 한다. 떠나기 전 시를 읽어 달라는 것이고 시를 읽을 때 일어나서 걷기를 시도한 찰리는 환한 빛에 휩싸인다. 이것은 찰리가 원하는 대로 구원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선교사 토마스는 도망치는 중이었고 선교사가 더 이상 아니었다. 신앙심을 버리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 엘리에게 이 말을 했을 때 녹음이 되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 사진을 찍은 것처럼 토마스의 녹음 파일 역시 보내졌다. 물론 서로의 입장 차이지만 찰리는 토마스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거짓말에 지쳤고 정직해지기로 결심하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다. 그러나 바로 외부 세계와 인연을 끊으면서 자신의 삶에서 마지막으로 모든 관심에서 스스로 해방된 것이다.
더 웨일 포기, 상실, 섹슈얼리티, 가족 등 많은 주제를 다룬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주제는 구원으로 찰리가 죽기 전 구원받는 것이었다. 토마스는 종교로, 리즈는 간호로 구원받기 원하며 노력한다. 구원은 곧 보상하려는 욕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라는 주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찰리가 두려워하며 많은 것을 숨겼지만,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것도 정직함이라는 보상하려는 욕구와 연결된듯싶다. 정직함에 아름다움이 있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것으로 개인의 슬픔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탐구한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