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주지훈 케미만 돋보인 영화 리뷰 비공식작전
큰 재미 NO 소소한 재미 YES
하정우 주지훈 주연 한국 영화 비공식작전 기대와 다르게 실망할 수도 재미있게 볼 수도 있는 호불호가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일단 좋은 것은 지루하진 않다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다행이지만, 와! 할 정도의 엄청난 재미는 보여주진 못한다. 또한 후반부에 등장하는 신파는 그나마 좋은 분위기를 확 깨면서 차라리 그 장면을 빼고 상영 시간을 줄였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큰 기대는 실망을 부른다. 그렇기에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그렇기에 느끼는 것도 다르다. 누군가는 큰 실망을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저 그렇네 하고 느낄 수 있다. 밀수처럼 올드 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지만, 단점 역시 존재하고 있다. 정우와 주지훈 배후의 케미, 시원한 추격전, 현실감 가득한 액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액션은 쫄깃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이야기의 긴장감과 쫄깃함은 사실상 느끼기 힘들다.
눈길을 끌만한 확실한 한방이 있는 액션은 없지만, 카 체이싱 액션은 몰입감이 상당해서 재미를 준다. 그러나 소소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하정우와 주지훈의 티키타카는 재미를 준다. 두 배우 모두 자신이 가장 잘하는 연기 스타일로 매력을 선사하고 있기에 배우들을 좋아한다면 재미를 줄 수 있다.
끝까지 간다 영화를 쫄깃하게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었기에 기대를 했다. 그렇기에 아주 쫄깃한 영화가 될지 알았지만, 쫄깃한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어라! 이게 되네. 그러면 이렇게 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다 보니 긴장감이 파고들 틈이 없는 듯 보였다.
하정우 배우가 연기한 민준은 있는 것은 배짱뿐인 흙 수저 외교관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위험한 임무를 자처한 캐릭터다. 주지훈 배우가 연기한 판수는 레바논에서 택시 기사로 생계를 꾸리는 캐릭터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다. 두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은 극과 극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런 것이 두 사람의 케미를 돋보이게 만든다. 쉴 틈 없는 티카 타카, 극한의 상황에서 펼쳐지는 짠 내 가득한 이야기는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웃음 포인트다. 민수와 판수 역은 정말 하정우 배우와 주지훈 배우가 아니었다면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소소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큰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어디선가 본 영화들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여름 블록버스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하시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