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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Oct 19. 2023

엑소시스트 믿는 자 영화 리뷰. 끔찍한 혼종의 탄생

공포는 찾을 수 없다.

영화 리뷰 엑소시스트 믿는 자 본의 아니게 극장을 대관한 것처럼 혼자 보게 됐다. 무서움이라는 찾아볼 수 없는 괴상망측한 영화로 끔찍한 혼종의 탄생을 알렸다. 공포와의 싸움이 아닌 보다가 지루해서 졸음과 사투를 벌여야 할 정도다. 결국 마지막에 가면 쓸데없이 서사를 붙여 상영 시간을 늘렸는지 감독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주인공의 서사가 이러니 어떤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를 주었다가 아닌 쓸데 없는 시간 늘리기에 불과했다.  크리스 맥닐 역을 연기한 엘렌 버스틴 출연은 1973년 엑소시스트 영화의 진정한 후속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굳이 이런 결말을 주는 것이 맞는지 의아했다.


엑소시스트 믿는 자 정보

개봉: 2023.10.18

장르: 공포

국가: 미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감독: 데이빗 고든그린

출연: 엘런 버스틴, 레슬리 오덤 주니어, 앤 도우드, 리디야 주잇, 올리비아 오닐 등

판권 구입 비용: 4억 달러(5,398억 8,000만 원)

제작비: 3,000만 달러(404억 9,100만 원)

수익: 8,613만 3,850 달러(1,162억 1,179만 420 원)


초반 쓸데 없는 이야기로 10분가량을 소모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1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된다. 짧게 회상 신으로 보여줘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야기를 길게 풀어내고서야 영화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두 명의 소녀는 앤젤라와 캐서린으로 강령술 비슷한 것을 했다가 3일이 지난 뒤 농장 헛간에서 발견된다. 멀쩡한지 알았지만, 악령에 빙의 된 증상은 집에 돌아 오고서야 진행된다. 공포를 찾기 힘든 지루한 서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더 큰 충격으로 혼란스럽게 만든다.


몸에 깃든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빅터는 수소문 끝에 크리스 맥닐을 찾는다. 리건은 어머니 크리스와 의절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고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아쉬운 점은 뭔가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크리스 맥닐은 단순 카메오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과 원작의 후속편임을 알리는 역할에 너무나 충실했다는 것이다.


딸들을 살리기 위해 빅터는 수소문해서 어벤져스 팀을 구성한다. 개신교, 가톨릭, 부두라는 민간 신앙까지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낸다. 가톨릭 신부의 활약도 기대했지만, 어이없는 결과를 보여주면서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그렇다면 민간 신앙의 퇴마를 구체적을 보여주면서 공포감을 끌어올렸어야 했지만, 이것조차도 그저 보여주기에 끝나지 않는다. 러셀 크로우 주연의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영화보다 만듦새가 떨어지고 보여주는 것도 없다. 그렇다고 깊이 파헤치는 것도 아니고 뭐든지 다 대충대충 넘어간다. 


엑소시스트 믿는 자 3부작의 첫 시작을 알리는 영화로서 출발이 중요하지만, 실망을 넘어 분노케 하는 작품이었다. 악령에 빙의된 소녀들의 모습에서 뭔가 몸이 꺾이거나 목이 돌아가는 등의 모습을 기대했다면 전혀 그런 것은 없다. 구매력의 영화로 결국 사랑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길고 긴 시간을 잡아먹으며 허탈함에 웃음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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