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우 Oct 18. 2023

재즈의 슬램덩크 블루자이언트 영화 리뷰

열정의 하모니

영화 리뷰 블루 자이언트. 스토리는 작위성이 강하다. 그러나 이 작품의 스토리와 작화는 재즈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발판에 지나지 않기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즈에 대해 모른다고 해도 누구나 열정 가득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음악 영화 타율이 좋기에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깊이 있는 내용과 뛰어난 작화를 원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돌비 시네마관이 아니라면 사운드가 좋은 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쿠키 영상도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면 된다. 


블루 자이언트 정보 

개봉: 2023.10.18

장르: 애니메이션/드라마

국가:일본

원작: 이시즈카 신이치의 블루 자이언트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119분

감독: 타치카와 유즈루

성우: 야마다 유카(미야모토 다이 목소리 역), 마미아 쇼타로(사와베 유키노리 목소리 역), 오카야마 아마네(타마다 슌지 목소리 역)


세계 최고 재즈 플레이어를 꿈꾸는 미야모토 다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고등학교 졸업 후 꿈을 찾아 도쿄로 온다. 테너 색소폰이 자신의 전부로 재즈 음악에 푹 빠져 끝없는 한계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천재 피아니스트 사와베 유키노리와 오랜 친구이자 초보 드러머 타마다 슌지와 함께 재즈 트리오 JASS를 결성한 후 일본 최고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위한 기회를 얻으려고 전투적으로 연습한다. 물론 고민과 갈등도 있지만, 모든 것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며 마지막에는 황홀한 재즈 음악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었다.


최고라는 목표는 너무 멀어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재능을 뛰어넘은 노력이 더해질 때 서서히 목표라는 허상의 물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늘 성장이란 과정은 고달프게 느껴지지만 그 노력의 땀방울이 클수록 더 값지듯 성장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과 환희로 찾아온다. 특히 재즈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었고 스틱도 잡아본 적이 없는 타마다가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열정이 더해졌을 때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들이 존재 역시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다. 생각도 성격도 모든 것이 다른 세 사람의 불협 화음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재즈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덧 하나의 듣기 좋은 멜로디처럼 변해간다.


성장과 함께 공연도 하고 페스티벌 참여도 하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모든 과정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고 나이를 보고 무시하는 재즈 멤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도 좋았다. 이후 쏘 블루 라이브 무대를 목표로 삼고 모든 것을 내던진다. 그러나 세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의 끝은 다가오고 있었다. 모든 것을 쏟아낸 무대는 또 다른 에너지로 세 사람을 채운다. 신파적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들의 여정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이야기여서 어느덧 흐르는 눈물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었다.


블루 자이언트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감동은 물론 음악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성장 이야기로도 좋고 음악 영화로도 좋은 작품이다.

작가의 이전글 넷플릭스 공포 영화 펄 리뷰 왜 살인마가 되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