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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재 Feb 22. 2022

나는 언제 ○○해야 하는 사람일까?

매일 쓴다면 글쓰기가 익숙해질 것입니다. 매일 걷는다면 분명 다리에 힘을 붙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꾸준히 지속하면 그것의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말은 쉽습니다.


그러나 실상, 어떤 일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지속하는 습관'에 도움이 될 과학적 사실과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합니다.



1. 왜 출근은 어렵고, 퇴근은 쉬울까?


두 명의 사회학자가 2년 동안의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84개국 240만 명의 사람들이 올린 트윗을 통해 그들의 감정 상태를 시간대별로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나라와 문화를 초월하여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연령, 성별, 인종, 문화를 떠나 그들의 기분(감정)은 '최고점-최저점-반등'의 패턴을 보였습니다. 연구자들은 그들 감정의 높고 낮음을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그 패턴은 더욱 명확했습니다. 하루 중 사람들의 긍정적인 감정은,


  1) 아침에 서서히 상승했다가

  2) 점심시간 즈음에 최고 정점을 찍고

  3) 뚝 떨어져 오후 2-3시에 최저점을 찍은 후

  4) 늦은 오후부터 다시 상승(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1) 아침에 눈 비비며 겨우 출근해서

  2) 기분 좋게, 고대하던 점심을 먹습니다.

  3) 이른 오후에 몸이 나른해지는 것을 느끼다가

  4) 늦은 오후부터 컨디션을 회복해 퇴근을 준비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최고점-최저점-반등' 패턴을 보고 출퇴근하는 제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자신을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현상,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s://zapier.com/blog/chronotype-productivity-schedule/)


감정뿐만 아니라 우리의 집중력, 인지 능력도 위와 같은 패턴을 따릅니다. 그래서 책 <언제 할 것인가When>에서는 중요한 회의일수록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오전에 일반적으로 더 기민하게 사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기분과 성취도는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가 있는 것입니다.



2. 우리는 모두 '아침형 인간'이어야 할까?


대부분 사람들이 기상 후 '최고점-최저점-반등' 패턴을 따르긴 하지만, 우리 신체의 작동 방식이 모두에게 정확히 같은 시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타고난 것이며 우리에게 인지적, 심리적 영향을 주게 됩니다.


생체 시계에 따라 아침 7시에 눈이 떠지는 A는 위의 그래프와 동일한 패턴을 경험할 겁니다. 하지만 B는 태생적으로 정오가 다 되어서야 눈이 떠지는 사람입니다. A와 B가 기상 후 동일하게 '최고점-최저점-반등' 패턴을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오후 1시는 A에게는 '피크'에 해당하는 시간, B에게는 그렇지 못한 시간입니다. 오후 5시, A의 기분이 점점 반등을 하고 있을 때 B는 '피크'에 해당하는 감정 상태를 누리고 있을 것입니다.


책 <언제 할 것인가When>에서는 우리가 생체 시계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 형,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형, 둘의 중간에 해당하는 제3의 새가 그것입니다. 통계적으로 이 분류는 정규 분포에 가까운 모양을 보인다고 합니다. (종달새 14%, 올빼미 21%, 제3의 새 65%)


(출처: https://zapier.com/blog/chronotype-productivity-schedule/)


우리 대부분은 올빼미 또는 제3의 새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타고난 아침형 인간은 통계적으로 14%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 새벽 기상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생활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더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조금 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찍 기상하여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몇 시에 일어나느냐'보다 '일어나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억지로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푹 자고 일어나 하루를 고요하게 시작하는 쪽을 저는 선호합니다.




3. 나는 언제 운동해야 하는 사람일까?


'타이밍의 과학'은 우리가 언제 운동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말해 줍니다,


아침 운동과 저녁 운동은 각자의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침 공복에 운동을 하면 지방을 20퍼센트 정도 더 태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침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고 이런 효과를 오래 지속시켜 주며, 아침에 운동을 하면 더 규칙적으로 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단 아침 운동은 상대적으로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반면, 늦은 오후 또는 저녁 운동은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폐기능이 최고조에 이르고 산소와 영양분이 더 공급되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저녁 운동은 심적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늦은 저녁에 하는 운동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아침 운동과 저녁 운동. 여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우리는 타고난 생체 시계가 다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타고난 생체 시계에 딱 맞추어 살 수는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직장인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의 신체, 상황, 환경 등 주어진 여건 안에서 맞는 시간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세상에 정답이 없듯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가면 됩니다. '하나의 정답'을 찾기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는 나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삶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좋은 습관 만들기]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시작/유지/지속하는 습관 중에서 오늘은

'지속하는 습관'에 대한 썼습니다.


제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Photo by Samantha G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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