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宇宙]의 첫 번째 곡.
우주[宇宙]는 宇 집(우) 宙 집(주)로 우리가 사는 집이다. 내가 사는 집에도 작은 우주가 있다.
그것은 하나뿐인 나의 아이. 아직 36개월도 안 된 그 작은 아이가 나의 우주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아이에게는 내가 곧 세상이겠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한 것 같다.
아직 이 어린아이는 나에게 행동, 말투, 모습, 그 모든 것들을 배우게 될 것이고 나와 함께 하는 장소, 먹는 음식, 느끼는 모든 경험이 전부 처음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이 아이가 태어난 우리 집 그리고 내가 가장으로 있는 이 가정이 아이에겐 우주일 테니 말이다.
음악연재의 첫 테마인 우주[宇宙]는 나의 작은 우주인 아이에게서 받은 영감을 주제로 창작하게 되었다.
그 테마의 첫 곡이 바로 외계인이다.
말을 조금 일찍 배운 아이는 요즘 궁금한 것이 참 많다. 하루에도 참 많은 질문을 쏟아내는데 수많은 질문 중 나를 사로잡은 것이 바로 '죽음이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나는 33년 정도를 살아오면서 죽음과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과 단테의 신곡 속 묘사된 천국, 지옥, 연옥 등 우리의 죽음 이후의 모습들..
그러다 우리의 상상 속 외계인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은 그 문명의 존재들이 어쩌면 죽음 이후의 우리 모습이면 어떨까? 하는 재미난 상상을 해보았다.
우주 속의 또 다른 문명이 있다면 우리의 영혼이 죽음 이후 부서진 별들과, 흩어진 빛 사이를 지나 광활한 공간과 무한한 시간을 지나 그곳에서 살게 된다면, 마치 우리 상상 속 천국이 다른 행성의 문명이라면 어린아이에게 죽음 이후, "우리는 결국 다시 만나게 될 거야."라는 작은 위로를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외계인이란 존재는 어쩌면 우리의 또 다른 존재이진 않을까?라는 상상이 노래의 가사가 되었다.
이 곡의 구성을 보면 '데칼코마니' 같다 음원의 스펙트럼을 보면 가운데를 기준으로 양쪽 끝까지 데칼코마니와 같은 모습이다.
우리와 머나먼 외계인의 존재는 결국 데칼코마니처럼 같으며 결국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의미로써 곡의 구성을 가운데 '카우벨' 소리를 기준으로 접어 만들었다.
우쿨렐레로 시작하여 우쿨렐레로 끝이 나는 데칼코마니 형태의 곡의 구성도 생각하며 들으면 또 다른 재미를 찾아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1-r4RWQ3So